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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기 칼럼] 中 멜라민 우유, 우리 기업엔 기회(?)

[2008-09-28, 03:09:07] 상하이저널
◎ 中 목숨 건 식품들 버젓이 생산·유통
발암물질 치약, 살충제가 들어있는 녹차, 그리고 가짜 계란이 한 바탕 중국 사회를 시끄럽게 한 바 있다. 이어 최근에는 유아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성 분유’ 사고가 중국 식품업계에 대지진을 일으킨데 이어 중국의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많은 종류의 우유에서도 독성 화학물질인 멜라민이 첨가된 것으로 밝혀져 중국은 물론 전세계 많은 나라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같이 한 해에도 몇 번씩 터지는 중국 제조 식품의 중대한 결함으로 이를 비웃는 중국의 네티즌들의 풍자가 인터넷에 회자되고 있고, 중국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도 먹거리에 대한불안이 커지고 있다. 중국이 개방정책을 편 이후 기존의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모두가 평등하게 생활하던 중국인들이 기업을 세우고 또 하나 둘씩 주위에 부자가 탄생하면서 지금은 부(富)가 중국인들의 최고 이념이 되었다.

이러한 중국사회의 급격한 경제발전과 개인들의 소득 증대는 동시에 배금주의와 빈부격차를 키우면서 어느덧 개인이건 기업이건 부를 얻기 위한 목숨을 건 식품들이 버젓이 생산되고 유통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중국에서는 정부기관의 해당 부서에서 생산 제품별로 ‘국가면검산품(国家免检产品)’ 허가를 개별 기업에 해준다. 국가면검산품은 자격을 딴 업체에 대해 당국이 일정기간 동안 품질 검증을 면제하는 제도로 자격을 획득하면 유통과 판매 등에서 많은 혜택을 받는다. 최근 멜라민 우유 파동을 일으켰던 우유생산 기업들도 중국 위생부가 ‘국가면검산품’ 자격을 부여했던 대기업들이다.

◎ 제조업 외 또 다른 기회의 중국시장 존재
중국에서의 이러한 소비자를 우롱하는 불량제품 생산에 대하여 여기서 우리는 또 하나의 기회가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우리 교민들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그 동안 제조업 위주로 중국에 진출하여 중국내 내수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중국인들이 최고 선호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핸드폰과 여러 가전 제품들, 현지에서 해외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자동차, 최고의 품질로 대우를 받으며 중국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포스코의 철강제품,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이 거의 과점한 굴삭기 시장, 중국내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등.

또한 화학제품부터 각종 자동차 부품, 소규모 전자부품까지 수많은 우리의 기업들이 중국 에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동안 제조업을 위주로 우리의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다면, 금번 멜라민 우유 사고를 되새겨 보며 제조업 이외의 우리 기업에게 또 다른 기회의 중국 시장이 있지 않나 생각게 한다.

◎ 한국 최고 제품·서비스 중국서 반드시 성공
많은 수입품이 들어오고 시장이 커지고 있는 우유 및 유제품류 시장, 과자류 시장, 화장품 시장, 생활용품 시장 외에도 서비스산업의 여러 분야에 아직도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된다.

“대한민국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는 중국에서도 반드시 성공한다.”
그 동안 기업을 방문하며 만나봤던 한국 기업인들이 필자에게 들려준 말이다. 이미 유명 백화점과 할인마트에서 고급제품의 이미지로 시장을 선점한 농심의 신라면, 오리온 초코파이, 롯데껌 등이 있고, 최고급 제과점으로 인정받고 점포를 늘리고 있는 파리바게뜨가 있다.

생활용품 시장에서는 P&G등 유수의 다국적 기업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LG생활건강은 치약, 비누 등에서 “죽염”이라는 마케팅을 내세우며 점차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다 중국에 일찌감치 진출한 세계적인 할인매장인 까르푸, 월마트와 맞서서 지속적으로 인지도를 제고하며 점포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이마트가 있다. 이외에도 가장 밝은 시장중의 하나인 관광산업도 우리가 놓쳐서는 안될 중요한 시장이다.

◎ 한국 여행상품도 도전해 볼만
중국의 전체 해외 여행객 수는 지난 5년 동안 연 250%이상 증가하였으며, 2006년말 통계로 보면 3천452만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이 숫자는 중국의 소득증가를 감안해 볼 때 더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물며 국제관광기구는 중국이 2020년경에 해외 여행객수에서 세계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이다.

그러나 많은 교민들이 느껴보셨겠지만 중국의 해외여행 상품은 품질에 비하여 가격이 한국의 관관상품보다 훨씬 비싸다. 그러다 보니 중국에 계시는 분들 중에 해외여행을 가실 때 한국에 들려 한국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분들도 있다. 우리의 경쟁력있는 여행사들이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시장이라고 생각된다.

이와 같이 금번 멜라민 우유 사태를 계기로 아직도 여러 업종의 우리 기업들에게 중국시장이 기회가 있음을 보여 줬고 한국에서 1등 제품으로, 그리고 최고의 서비스로 승부하던 기업들은 그 노하우로 중국에서 충분히 시장 확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다시 한번 생각케 한다.

▷전현기(중국우리은행 영업추진부장) click@wooriba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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