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세계 경제가 휘청이면서 우리네 삶은 갈수록 퇴보되고, 염증만 생기는 느낌이다. 잘 살아 보세를 외치며 무엇인가 커다란 덩어리가 있을 줄 알고 앞만 보고 왔던 우리 들 이였기에, 미국 발 경제의 침체 도미노에 따른 폐해는 핵폭탄의 힘보다 더 큰 파괴력으로 다가왔다. 어지럽다, 신문 읽기가 겁이 나고, 뉴스 듣기가 무서워진다.
얼마 전 한국의 모 연예인 자살 역시 경제적 이유였고 최근 상해에서 발생하는 음식점, 사진관 사장의 야밤 도주 또한 경제적 이유인 것이다. 한국인 서로가 서로를 불신 하는 정도를 지나 중국인이 바라보는 한국인에 대한 시선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썩은 밧줄 조차도 구할 수가 없는 판국으로 치 닫고 있는 것이다. 오호 통재라 도대체 돈이 뭣이길래! 돈 때문에 살고 돈 때문에 죽는 우리들이야말로 그 자체가 타짜 삶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고 열심히 살아야 할 여러 이유와 목적이 있기에 포기 하지 말고 굳건히 뛰어 나가야 할 것이다.
골치 아픈 경제를 피해 머리를 식힐 겸 색다른 뉴스를 흝어 보던 중 최근 중국에서 뜨는 신조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 온다.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신세대를 뜻하는 빠스허우(80後), 임산부 경제를 뜻하는 ‘따뚜즈징지(大肚子經濟)’, 여성 소비계층의 확대에 따른 ‘타징지(她經濟)’, 버는 대로 쓰는 소비자를 말하는 ‘위에광주(月光族)’ 졸업 후 구직에 실패하고 계속 학교에 남아 취업이나 진학을 준비하는 세태를 말하는 ‘라이샤오주(賴校族)’, 환경 및 웰빙 생활을 중시하는 ‘러훠주(樂活族)’등. 단순한 재미보다는 그 표현의 속을 잘 뒤져 보자 아마도 그 속에서 또 다른 경제를 읽어갈 수 가 있을 것이고 그 속에 숨겨진 아이디어와 상품들이 쏟아지는 황금어장을 발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번 필자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의 중국 경제 위축을 우려한 여러 뉴스들을 인용 전언한 바 있었다. 미리 미리 준비하자는 취지였으나, 이렇듯 세계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더 이상 위험한 발언은 자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들을 들어보자 경제적 득실을 수치로만 논하기 보다는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소비 시장이 어떻게 변화되고 소비자와의 눈높이와 감성은 어떻게 맞출 것인지에 대한 분석과 함께, 소비 패턴 변화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전략을 하루빨리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올림픽의 성화는 끝이 났지만, 중국 경제의 성화는 아직도 계속 훨훨 타오를 것이다라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소의 왕이밍(王一鳴) 부원장의 말을 믿어보자, 그리고 이 속에서 우리의 판을 한번 만들어보자. 이제는 2010년이다. 상해 EXPO가 열리는 그날까지 쓰러지지 말고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그날 우리는 모두 큰 소리로 웃으며 엑스포의 기쁨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조용한 상인(trntr21@na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