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운반 관광객 한국내 첫 적발
해외 마약조직의 짐 운반 부탁을 받고 수화물 속에 마약이 들어있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입국때 이를 들여왔던 관광객 일행이 한국내에서 처음으로 적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5일 중국에서 대량의 히로뽕을 들여와 판매하려 한 혐의로 이모(53)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 산둥성의 한 식당에서 식당주인을 통해 알게 된 김모(49 칭다오)씨로부터 "장난감 샘플이 든 가방을 인천공항까지 옮겨달라"는 부탁과 함께 중국돈 500위엔을 받고 히로뽕 2.1㎏(70억원 상당)이 든 여행가방을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에게 히로뽕 운반을 부탁한 용의자들은 세관 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참깨가 든 비닐봉투 안에 히로뽕을 교묘히 숨긴 뒤 마약관련 전과가 없는 평범한 관광객 이씨 등에게 운반을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인지 모르고 운반했더라도 처벌을 받는 만큼 모르는 사람이 짐 운반을 부탁하거나 택배배달을 위해 주소를 알려달라고 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