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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신카이위안호텔 (新开元大酒店)

[2008-09-09, 01:00:09] 상하이저널
항저우 출신 중국 친구의 자신 있는 추천으로 이번 맛집 탐방은 상하이에서 제법 유명한 항저우 음식점 신카이위엔(新开元大酒店)에 다녀왔다.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가게가 즐비한 이산루(宜山路) 전철역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으로는 보쿠(博库)서점이 있고, 쉬자후이, 이케아까지는 차로 10~15분 거리다. 다른 체인인 루완취(卢湾区)점에는 유명 농구 스타 야오밍(姚明)도 다녀갔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8천㎢면적에 70여 개 룸과 2천2백 명 좌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좀 오래된 감이 있지만 유럽식으로 꾸민 인테리어로 화려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준다. 각종 연회가 열리기도 해서 단순한 식당 개념을 뛰어넘은 중국의 호텔식 레스토랑에 더 가깝다. 워낙 규모가 큰 식당이라 주말에도 따로 예약이 필요 없으며, 맛 대비 가격은 대체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항저우 요리는 식재가 지닌 고유의 맛을 강조하며 깔끔하고 단백 한 것이 특징이다. 항저우의 대표적 요리로는 ‘룽징샤런(龙井虾仁)’, ‘시후추위(西湖醋鱼)’, ‘둥포러우(东坡肉)’, ‘자화퉁지(叫化童鸡)’ 등을 꼽을 수 있고 이 음식들에는 재미있는 유래도 전해온다. 그중 ‘둥포러우’는 중국 송(宋)대 8대 시인의 하나로 꼽히던 수둥포(苏东坡)와 관련한 유명한 일화로 가장 유명한 항저우 요리다. 그가 항저우 관리로 부임했을 당시 시후를 건설하고 제방을 쌓아 그 해 농민들은 풍작을 거둘 수 있었다.

설 무렵 감사를 표하고 싶은 마음에 농민들은 수둥포가 평소 홍사오러우(红烧肉)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듣고 돼지고기와 술을 들고 그를 찾아갔다. 인심이 후했던 수둥포는 술과 돼지고기로 요리한 홍사오러우를 농민 인부들의 집집마다 보내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이를 요리하던 이가 “술과 함께 보내라”는 말을 “술과 함께 요리하라”고 잘못 알아듣고 돼지고기를 술에 넣어 삶아 더 훌륭한 맛이 탄생한 것이 이 음식의 유래다. 후에 항저우 사람들은 이 요리에 그의 이름을 따서 둥포러우라 이름 붙였다. 유명하긴 하지만 돼지고기 비계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날 가장 맛있게 먹은 ‘롱징샤런’은 껍질을 벗긴 신선한 새우살을 롱징차 찻잎을 넣고서 볶은 요리다. 건륭 황제가 신분을 속이고 항저우를 방문했을 당시 어느 농가 찻집에서 롱징차를 맛보고 그 맛에 반해 찻잎을 구입했다. 황제는 시내 구경을 하다 배가 고파 들른 음식점에서 가져온 찻잎을 꺼내 차를 우려내 달라고 요구했다.

주문을 받던 종업원이 건륭이 찻잎을 꺼낼 때 용포(황제를 상징)를 발견하고 주방으로 달려가 주인에게 이를 알렸다. 새우를 볶던 주인은 당황한 나머지 받아온 찻잎을 요리에 넣어버렸는데 후에 이를 먹어본 건륭이 맛이 훌륭하다고 칭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중국 10대 명차(茶)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롱정차는 안기산과 다소 및 비타민 C가 다른 차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섬유질 등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어 영양 가치가 높은 차로 평가 받는데 이런 롱징차로 요리하는 롱징샤런은 그 유래와 함께 맛이 좋고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으로 후에 더 유명해졌다. ▷글/노현선


<음식소개>

쑤샹미어우(酥香蜜藕) 13元

연근 속에 찹쌀을 넣고 삶아 설탕에 졸인 요리. 맛이 부드럽고 단맛이 강한 편이다.
다른 식당에도 많은 요리지만 유명한 항저우 요리 중에 하나


예차이바이예쥐안(野菜百叶卷) 13元

얇은 두부피 안에 잘게 다진 야채를 넣고 만든 야채 두부피말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의 냉채 요리로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서 중간 중간에 먹으면 느끼한 맛을 없애준다.


쑤짜사오위(酥炸小鱼) 20元
작은 참조기를 기름에 튀겨 뼈째로 먹는 요리. 뱅어튀김처럼 고소한 맛에 손이 자주 가게 된다.


스궈뉴류(石锅牛柳) 42元

소고기와 당면말이를 양념해 홍고추를 넣어 뚝배기에 맵게 조렸다. 소고기만 따로 먹으면 조금 짤 수 있기 때문에 당면하고 함께 먹으면 좋다.


쏭즈꾸이위(松子桂鱼) 127元 (98元/500g)

쏘가리를 튀김 옷을 입혀 새우 살, 완두콩 등을 곁들여 토마토 소스로 요리한 생선 요리.
생선 살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나는 유명한 항저우 요리. 주문하면 요리하기 전에 먼저 생선을 가져와서 보여준다. 또 식으면 약간 비릿한 맛이 나므로 뜨거울 때 먹는 것이 좋다.


롱징샤런(龙井虾仁) 58元

껍질을 벗긴 신선한 새우 살에 롱징차 찻잎을 넣어 함께 볶은 요리
찻 잎을 넣어 새우의 비린 맛이 완전 제거되고 깔끔하고 담백한 맛에 새우 살이 부드럽게 씹힌다.


칭차오셰펀(清炒蟹粉) 198元

게의 살만 파서 양념을 넣어 요리했다. 청경채 볶음이 곁들여져 나와서 조금 짠 맛의 게살 요리를 함께 싸서 먹을 수 있다. 껍질을 제거한 부드러운 게 살 맛이 좋았으나 조금 짠 것이 아쉬웠다.


위안더우샤바오(元豆沙包) 12元 (개당 3위엔

속에 단 팥을 넣은 반죽을 그대로 기름에 튀겼다. 이 집의 유명한 디저트 요리 중에 하나여서 미리 주문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겉 표면에 기름이 좀 많긴 하나 느끼한 맛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찾아가기>
▶주소: 上海市徐汇区宜山路415号(近凯旋路口)
▶교통: 지하철 3호선 宜山路역
▶전화: 021-64397999/ 64396999
▶홈페이지: http://www.newkaiyuan.com

<10자 평>
*김경숙 : 공간이 너무 넓어 아늑한 맛은 없지만 음식을 먹다 보면 맛에 반해 잊게 된다.
*김호희 : 음식 맛이 전체적으로 맛있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쏘가리 요리가 가장 인상적이다.
*류줴 : 맛과 가격이 쏙 맘에 든다. 새우 살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의 롱징샤런을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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