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원어민강사 성추행 의혹... 교민사회 충격

[2008-09-02, 21:55:55] 상하이저널
한국인 운영 유치원서 유아 성추행 피해 고발 상하이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유치원에서 영어 원어민(호주)강사가 유치원생들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학부모는 물론 상하이 교민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모 유치원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던 M씨(26 남)가 유치원생들을 성추행 했다는 고발장이 27일 중국 공안에 접수돼 중국 공안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봄부터 이 유치원에서 영어를 가르쳐 온 M 강사는 유치원에서 자신의 특정부위를 노출해 어린이들이 보게 하거나 직접 만지고 그리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성추행 의혹은 학부모들의 진정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학부모에 의해 피해를 호소한 어린이는 현재 4-6세반 7명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어린이들 중에는 유치원에 다녀온 후 복부 통증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져 신체를 학대한 의혹까지 일고 있다.

피해 어린이의 학부모에 따르면 이 강사는 “엄마에게 이 사실을 말하면 크게 혼내 주겠다, 내가 가서 말한 아이 집을 부숴 버리겠다”며 아이들에게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 강사는 공안국 조사에서 관련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 유치원 학부모들은 “유아 성추행이 다른 곳도 아닌 교육기관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기가 막힌다”고 말하며 “교실내부가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시설인데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유치원의 관리 감독이 얼마나 허술했었는지, 한국에서의 명성만 믿고 유치원을 보내온 어리석음에 눈물이 날 지경”이라며 울먹였다.

지난 22일 M 강사에 의한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며 유치원을 방문한 한 학부모는 “성추행 사실만큼이나 유치원측의 대응에도 화가 났다”라며 “유치원에서는 절대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며 부인으로 일관하면서 성추행 사실을 진정한 부모들을 이상하게 몰아가며 오히려 ‘M 강사를 믿는다’고 말했다”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결국 학부모들이 M 강사를 고소해 중국공안의 정식조사가 이루어지자 강사를 해고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총영사관 강승수 영사는 “29일 현재 M 강사는 중국 공안에 여권을 압수 당하고 거주지 제한을 받고 있는 상태로 앞으로 강제추방 또는 형사구류 등 후속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전하고, “학부모들이 단순 강제추방이 아닌 형사구류를 원할 경우에는 피해자 다수의 적극적인 진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유치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가정 통신문을 통해 ▲유치원 내부에 CCTV 설치 ▲원어민 교사 채용시 인적상황을 미리 공개해서 학부모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채용하지 않겠다 ▲한국에서 심리 상담사를 초청해 다음주부터 유아 심리치료를 하겠다고 전달했다.

이번 원어민 강사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교민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기관 중 원어민을 채용하고 있는 학교, 유치원, 학원 등에서는 자격증과 경력사항 등 자체 심사기준은 있지만 외국인이다 보니 명확한 검증시스템이 없는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을 조금이나마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어민 강사의 채용과정은 물론 채용 후 관리감독 또한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 외롭게 유아기와 성장기를 보내는 우리 아이들이 이처럼 불미스런 사건으로 또 한번 마음의 상처를 입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나영숙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불꽃놀이와 한가위 보름달 함께 즐겨요 2008.09.02
    불꽃놀이는 매년 열리는 행사이지만 올해는 더욱 멋질 예정이다. 우시와 주변지역의 관광객에게는 일년에 한번있는 추석날, 태호에서 달을 감상하며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 이마트, 중국 14호점 시산점 오픈 2008.09.02
    신세계 이마트가 중국 14호점인 시산점(시산점)을 지난 21일 오픈했다. 이번에 오픈한 시산점은 장수성(江蘇省) 우시에 들어서는 이마트 1호점으로 우시시는 현재..
  • "교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2008.09.02
    지난 26일 주상하이 총영사관의 김정기 총영사가 무석을 공식 방문했다. 이번 무석 방문은 상하이 화동지역의한글학교 교사 연수회 참석을 계기로 모소평 시장과의 면담..
  • 이우시 임시인구 포함 111만4천820명 등록 2008.09.02
    이우시가 올림픽을 대비하여 공안국, 파출소, 출입경관리국 등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인구 동태 파악에 나서 조사를 마친 결과 임시 호구 인구를 포함 한 이우..
  • 2008년 이우 박람회 10월21일~25일까지 열려 2008.09.02
    중국 국무원 비준의 중국 내 3대 박람회에 속하는 “중국이우국제소상품박람호(中国义乌国际小商品博..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6.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