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신BIS협약' 실시…中企 신용관리 중요해
중국국유 중·대형 시중은행은 2010년부터 시행되는 ‘신BIS협약(바젤Ⅱ, Basel Capital Accord)’을 앞두고 다국적 은행과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는 국제은행 감독관리 분야의 인재육성에 나섰다. 东方网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처음으로 ‘은행 리스크 관리 국제증서 교육(ICBRR)’과정을 개설했다. 이 교육에 공상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등 주요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제 1기 교육에 참가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서는 금융환경 급변으로 은행경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더욱 정확하게 측정하고 그 위험에 상응하는 자기자본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감독기관의 감독 및 시장공시를 강화한 새로운 자기자본 규제제도인 신BIS협약(바젤Ⅱ)도 제정했으며 중국은 이를 2010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신BIS협약이 시행되면 대출금리, 대출기간, 대출한도 등이 신용등급 및 담보자산 등급에 따라 차등ㆍ세분화 돼 은행차입금으로 자본을 조달하고 있는 중소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금리 차이가 없으나 앞으로는 신용도의 높고 낮음에 따라 금리차이가 많이 벌어져 대출비용이 높아질 것이다.
또 대출심사 시 대출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는 등 심사가 깐깐해진다. 은행이 손실을 보더라도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게는 대출을 줄일게 되므로 담보가 약한 자영업자나 중소기업들은 대출이 어렵게 된다.
이에 대해 쑤저우 우리은행 전현기 부장은 “재무요소와 사업성, 경쟁력, 경영능력, 신뢰성 등 비재무 요소로 구성돼 있는 은행 신용평가기준을 이해하고 자사 신용등급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대출심사에서 한국계 은행을 포함한 외자기업들은 재무재표 흑자여부나 향후 영업전망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적자인 기업이더라도 대기업이나 탄탄한 기업들을 매출처로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높은 신용점수를 주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행들은 부동산 담보위주로 대출을 평가하고 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