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 남북전 내달 10일 상하이 개최
또 한번 상하이에서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응원할 수 있게 됐다. 9월 10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 남북대결이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다고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21일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남북한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에 따라 9월10일 상하이에서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어 “국기와 국가, 응원단 문제 등을 포함해 경기 개최를 위한 제반 사항들은 FIFA의 월드컵 규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북한을 비롯한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을 벌인다.
북한이 제3국에서 경기를 치르려고 하는 데는 일단 엄청난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남북대결에서 졌을 때 충격이 큰 데다 최근 남북 관계까지 경색돼 안방 개최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태극기를 게양하고 애국가를 연주해야 한다는 점에도 여전히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어 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조자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