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경제 명맥을 거머쥔 商帮들…

[2008-08-12, 01:06:08] 상하이저널
1) 진상(晋商)-시장 종횡무진

중국 역사상 10대 상인 중 가장 일찍 떠오른 것이 바로 산시(山西)상인이다. 역사에서 산시상인을 진상(晋商)이라 불렀다. 진상은 명, 청시대 중국에서 가장 큰 상인 집단이었으며 500여년동안 상업계를 종횡무진하며 중국뿐 아니라 일본, 유럽 등에 무수한 발자취를 남기며 베니스상인이나 유대인상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막강한 실력을 자랑했다.
 
진상의 역사를 거슬러보면 주나라 진당(晋唐)시기에 시작됐으나 명대에 부상했고 청나라때 번성했다. 청나라 중엽, 상업에서 금융업으로 발전했고 함동(咸同,1851-1874) 시기 중국의 환(汇兑)업무를 거의 수중에 틀어쥐고 있어 유명한 금융상업 군단으로 발전했다. 이 같은 성공의 요인은 진상의 끈끈한 유대관계와 결집력 외에 대대로 전해 내려온 전통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바로 가장 똑똑한 자식에게 장사를 가르치고 조금 못한 자식에는 과거공부를 시키는 것이다. 이런 전통 때문에 과거에 급제했으나 벼슬을 그만두고 상업에 종사한 사람까지 생겨났다.

진상의 경영방식은 첫 손가락에 꼽힐만큼 뛰어났다. 오늘날 주식제, 자본운영 등 현대 경영방식은 일찍 그들에게서도 싹텄던 것이다. 이들은 비단 상인일 뿐 아니라 학식이 있는 사람들이었고 상업에 있어서도 지혜를 발휘했으며 가정에서도 교육을 중시했다.


2) 후이상(徽商)-뛰어난 경영능력

후이상은 진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인이다. 후이상은 거대한 자본력과 넓은 활동영역을 가지고 다양한 업종에 종사해 왔으며 다른 상인들과 비교가 안될만큼 뛰어난 경영능력을 자랑하며 중국 상업계에서 수백년간 군림해왔다. 후이저우인들은 대부분 장사에 능했으며 경제형세에 대한 분석과 판단력이 뛰어났다. 후이저우는 남송 대학자 주시(朱熹)의 고향이었던 관계로 이들의 상도 관념에도 짙은 유가사상이 깔려있었다. 이들은 ‘성실, 신용, 의리’를 상업도덕의 근본으로 생각하고 있어 상업계에서 좋은 평판을 얻었다.
후이상은 시장의 경제운영 규칙을 알고 있으며 시장변화에 따르는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이들 몸에는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공존해 있으며, 사람됨이 첫째, 상업이 둘째라는 기본 원칙을 갖고 있다. 이들은 지식, 도덕, 모략이 있으며 돈을 벌줄 아는 상인들이다.


2) 룽유상인(龙游商帮)-모험정신과 포용력

후이상과 진상이 상계에서 지위다툼을 벌일 때 저장 중서남부에서는 룽유상방이 영향력을 확대하며 부상하기 시작했다. 역사상에서 말하는 룽유상방은 사실상 구주(衢州)상인 집단으로 이 가운데는 룽유현(龙游县) 상인들이 많았는데 이들은 장사수완이 뛰어났다. 이리하여 이들 집단을 룽유상방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이들은 비록 몸은 편벽한 곳에 있을지라도 오픈 된 마인드로 앞선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 투자에서 남보다 먼저 경험할 줄 아는 모험정신과 넉넉한 포용력를 갖고 있었다. 명청시기, 많은 상인들이 벌어들인 돈으로 토지를 사들이거나 전당포를 경영하며 안정적인 수입을 얻었다. 그러나 룽유상인들은 수공업 생산과 광산업이 더욱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제지업과 광산업에 뛰어들었고 직접 제품 생산에 참여하기도 해 상업자본이 산업자본으로 바뀌는 변화를 가져왔다. 이들은 또 타지역 상인들의 진입에도 너그러웠으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이들을 본지방 상방에 흡수함으로써 룽유상방을 발전시켰다.
룽유상방이 지역에서, 그것도 관청의 후원이나 종족세력의 배경도 없이 수많은 상방 가운데서 부상하게 된데는 이들의 개척 모험정신과 넓은 포용력때문이었다.


3) 둥팅상인(洞庭商帮)- 뛰어난 통찰력

룽유상방의 흥기와 거의 동시에 또 다른 상방이 중국의 둥팅후(洞庭湖)를 거점으로 흥성하기 시작했다. 둥팅상방은 시기를 뚫어보는 예리한 통찰력과 제때에 기회를 잡을 줄 아는 지혜를 가진 상방이었다. 이들은 소금, 전당포 경영을 위주로 하는 후이상, 진상과의 시장쟁탈에 나선 것이 아니라 둥팅후의 자연조건을 이용해 양곡과 실크 운송에 나섰다.
아편전쟁 후 이들은 금융중심 상하이에서 은행 등 금융업과 실크, 무명실 등 실업을 개척했다. 새로운 역사배경에서 예전과는 다른 상업의 길을 선택했으며 이에 따라 상업자본이 공업자본으로 발전하는 길을 열게 되었다.
둥팅상인들은 구체적인 경영방법을 중시했는데, 이들의 방법은 현대적인 경영법에도 부합되는 것들이 많다. 이들은 시장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시세를 예측했으며 시장가격 변화와 상품교환의 상황변화에 따라 자신들의 경영전술을 수시로 변화시켰다.


4) 장시상인(江西商帮)-영세경영 많아

장시상인은 가난한 가정환경 때문에 부득이하게 장사를 시작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사채를 빌려서 자그마한 장사부터 시작한 게 이들의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본 지방의 특산품을 시작으로 소규모 경영을 하는 장시상인의 독특한 배경 때문에 자본이 분산되고 영세경영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도자기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 규모는 후이상, 진상 등 상인에 비할바가 못된다. 이밖에 장시상인들의 전통관념이나 의식도 이들의 자본 흐름에 영향을 주었는바, 깊이보다는 넓은 범위를 추구했다. 때문에 장시상인의 수가 아주 많고 업종 또한 광범위하지만 경쟁에서 쉽게 시장을 잃고 마는 경향이 있다.
장시상인은 상업도덕을 중히 여기고 신용을 지킬줄 알며 소박하고 성실하게 일한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上海 지하철 역내 상가 영업중단 2008.08.12
    상하이시는 안전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지하철 역내 모든 상가들의 영업을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东方网 5일 보도에 따르..
  • 삼성전자, 北京에 삼성올림픽홍보관 개관 2008.08.12
    2008 베이징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올림픽 마케팅 핵심기지인 '삼성올림픽홍보관(OR@S)'이 5일 문을 열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베이징..
  • Auto China 2008 2008.08.12
    2008 제3회 상하이 모터쇼(Auto China 2008)가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상하이자동차전람중심(上海汽车会展中心)에서..
  • 上海 지하철 12호선 연내 착공 2008.08.12
    虹梅路-七莘路 통과… 2012년 완공
  • 백두산공항 정식 운영 2008.08.12
    백두산 인근에 건설된 백두산공항이 지난 1일부터 정식 개통됨에 따라 연길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에는 백두산 관광을 위해 연길을 반드시..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2.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3.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7.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8.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9.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10.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경제

  1.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2.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7.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8.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산행일지 9] 세월의 흔적과 운치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