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태극기 아래서 “차렷, 경례” 등 우리말로 태권도를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韩国金牌跆拳道馆 한국 금메달 태권도장’에는 300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태권도의 매력에 빠져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태권도 동작만 배우는 게 아니다. 태권도 사범의 구령을 큰 소리로 따라 외치며 동작 하나 하나에 붙은 한국말과 예절을 함께 배우고 있다.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인 ‘한국 금메달 태권도장’의 권오혁 관장을 만나보았다.
그는 20년 경력을 가진 공인 5단의 젊고 패기 넘치는 실력자이다. 대한 태권도협회 경기 부위원장으로 활동중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태권도를 하고 있다. 태권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권관장은 상해 중의대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우연히 교내 태권도 서클모임을 도와주면서 더 많은 중국인들에게 태권도를 알리고자 도장을 차리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양포구에만 5개 태권도장이 있으며 상해체대 한국인 사범들과 함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적은 인원으로 시작했지만 2년만에 입소문을 타고 현재 300명이 넘는 중국인들로 5세부터 40세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학생들은 태권도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예절을 배우고, 사범들은 이들을 통해 중국 문화와 열정을 배운다고 한다. 나라와 언어는 다르지만 태권도를 통해 진정한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서 이들은 하나가 되고 있다. “도장을 찾는 중국인들의 태권도 열정이 대단하다.
꾸준히 열심히 배우고 있으며 나를 비롯한 사범들이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라며“앞으로 더 나아가 많은 도장을 차려 우리의 태권도를 중국인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태권도를 통해 한중 문화 교류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더 발전된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유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