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던 7월20일 오후...더위로 맥이 빠져 있는 아이들을 보며 ‘생기를 어떻게 되찾아 줄까?’ 생각하다가 이열치열의 방법을 생각해 보게 한다.
싸우나에 들어가 땀을 쫙 빼고 나면 상쾌한 기분이 들 듯이, 찜통 같은 요즘의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몇 게임을 하고 나면 땀으로 목욕하고 문을 나서면 상쾌 하듯이, 이 더위를 이열치열로 땀을 흘리게 하면 생기를 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걷기 행사를 하기로 하고 일요일 오후 더위가 한풀 꺽인 오후 3시 반에 집합을 시켰다.
호균이를 비롯해 3가정의 아이들 5명을 부모의 힘으로 강제적으로 참여 시키고, 담임을 맡고 있는 한글학교 6학년 아이들에게 참여를 종용 했지만 수다꾼 동훈이만 참석을 했다.
처음 걷기 행사를 치러보는 관계로 무리하지 않은 정도만 해보기로 하고 이우시내 딴시루(丹溪路)에 있는 ‘해양세계 공원’ 주차장을 출발지로 정한다. 강변 자전거 도로를 따라 푸텐시장 앞의 쫑저따쵸(宗泽大桥) 잔디광장까지 약 6km를 속보로 아이들을 몰아쳐 보지만 힘들다고 투덜거리며 속도를 내지 않는다.
안쓰러운 마음에 더 이상은 몰아 붙이지 못하고 평보 속도로 목적지에 도달하니 소요시간이 한 시간이 약간 넘게 나온다. 그나마 태풍의 잔 기운이 남아 있어 바람이 불어 주어 더위가 덜한 날씨 덕분에 가볍게 마친 셈이었다.
간식을 준비해와 목적지에 기다리고 있는 엄마들을 보며 창기와 동훈이는 환호를 하며 달려든다. 기운을 차리고, 간단하게 잔디밭에서 발 야구를 한 게임 하며 걷기로 인한 피로를 잊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저녁시간이다.
이번의 6Km 는 약간 짧은듯한 느낌으로 10 Km 정도로 코스를 준비해서 공개적으로 아이들을 소집해 무더운 여름 나기를 다시 한번 해봐야겠다.
▷이송용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