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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국경없는 문화문화공동체의 쓰촨성 봉사 일기

[2008-07-29, 02:03:03] 상하이저널
국경없는 문화 공동체(이하 공동체)에서 쓰촨성의 지진 피해 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6박7일의 일정에 참가자는 총 9명, 원래는 치과와 내과의사 5~6명이 함께 참여하여 진료를 할 예정이었으나 쓰촨성에서 허가를 받지않은 의사는 진단은 가능하나 치료는 할 수 없다고 하여 안타깝게도 의사들은 전부 갈수 없었다.

16일, 홍차오공항에서 국제마마클럽에서 준비한 물품을 먼저 수화물로 보내고 미엔양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거기에서 다시 숙소가 있는 장요우(江油)로 이동했다. 아직도 여진이 있어 주민들은 마을 앞이나 주변 공터에 천막촌을 만들어 생활하고 있다.

17일, 사랑의 학교(愛心學校) 건립을 위해 장요우시 소학교 3곳을 방문하여 학교건립에 대한 논의를 했다. 모든 학교에서 임시가건물을 건축중이었으며 천막에서 수업을 하는 곳도 있다.

18일, 베이촨현(北川縣) 천지아바(陳家壩)로 갔다. 원촨(汶川)과 같은 지진대에 있어 원촨 못지않은 피해를 입은 곳으로 한국기업에서 지원한 현대 굴삭기와 두산 굴삭기가 한창 복구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19일~20일 우도전(武都鎭)의 하이진샹(海金鄕) 양팅초등학교(陽亭小學校)를 방문했다. 한 개조는 그림을 그리고 또 한 개조는 게임 등 놀이 시간을 가졌다. 이곳 교장은 우도전(武都鎭)의 하이진샹(海金鄕)에 들어온 한국인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자기도 태어나서 한국 사람을 처음 본다고 한다. 또한 이번 지진이 재앙이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소통 할 수 있는 기회이고, 아이들에게는 타지역의 외부인 및 외국인들과의 만남도 가질 수 있어 불행중다행이라고 했다.

21일 사랑의 학교를 건립하기 위한 상황이 쉽지가 않다. 쓰촨성 정부는 이번 기회에 지진에 강한 학교와 함께 작은 학교들을 통폐합하여 지역별 하나의 큰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22일 아이들은 8시 50분부터 수업이라는데, 8시전인데도 자기가 앉을 작은 의자를 하나씩 들고 학교로 모이고 있다. 다른 곳은 자원봉사 선생님들의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는데 이곳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베이촨을 뒤로하고 상해로 향하는 발길이 아쉽기만 하다.

▷장창관(kalx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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