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해외 동포들에게 한국 도서는 꼭 필요한 것 가운데 하나지만 막상 접하기는 쉽지 않죠, 이런 가운데 중국 상하이에 한국 도서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도서관이 최근 문을 열어 동포들의 호응이 높다고 합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상하이 구베이에 위치한 한 한국도서관.
동포 밀집 지역이지만 그동안 한국 도서를 접하기가 쉽지 않았던 터라 개관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동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영조, 한국도서관 관장]
"여가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는데 책이라는 것을 매개로 해서 여러 교민들이 만나서 책에 대해서도 이야기도 하고 여가를 잘 보낼 수 있는 이런 공간을 만들고자 도서관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이 도서관에는 문학과 사회과학, 기술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한글과 영문 도서 3,500여 권과 천여 장의 CD와 DVD를 비치하고 있습니다.
자료와 공간은 한 사교육 기관이 동포 학부모들과 교육 관계자를 위해 기증한 것으로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나영숙, 중국 동포]
"이제껏 상하이에서는 한국 책을 구하기가 참 힘들어서 한국 책을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에 생겨서 쉽고 편하게 책을 이용할 수가 있어서 이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도서 대여와 시설 관리는 자원봉사자들이 돌아가며 맡고 있습니다.
이들 자원봉사자는 앞으로는 도서 대여와 시설 관리에서 더 나아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도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현경, 자원봉사자]
"여기 한국 아주머니들이 주로 많이 이용을 하시는데, 그분들과 책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상하이 한국도서관의 개관은 그동안 동포들이 느꼈던 문화적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