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사상 최고치… 이젠 공포감마저…” “중국 증시 다시 폭락…↓6.54%”, “죽쑤는 중국 펀드..뺄까, 더 넣을까”, “中 하반기 집값, 통화긴축 영향으로 내림세 지속 전망”
최근 며칠 간 한국 및 중국 신문이나 인터넷 경제면을 장식했던 헤드라인이다. 속 시원한 뉴스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뭔가 불안하고 어디선가 한 번 터질 것 같은 초조함마저 느껴지기는 한국이나 중국..나아가 전세계가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세는 꺾일 줄 모르고, 미국 경제는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베트남은 금융위기로 휘청거리고, 중국은 높은 인플레이션율과 대출 증가율이 잡히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이처럼 갖가지 복잡한 국내외 요인이 맞물려 있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통화 긴축 기조를 견지하며 대출 급증 방지와 물가 안정에 주력하고 있고 지난주에는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연속해서 두 번 올리겠다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모두가 경제 때문이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미국 대통령 선거때 나온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은 너무 많은 평범한 생활인들까지 경제 행위에 몰입하고 돈 되는 정보를 찾아 다니고 뉴스에 일희일비하기 때문에 경제의 불안정성이 더 심화되는 측면이 많다. 사실 많이 안다고 해서 재테크 잘하는 건 아니다. 국내외적 경제적 여건과 주변 환경이 중요한 데 분야별로 집어봐도 그리 밝지 못하다.
중국 주택시장은 통화긴축 정책이 하반기에도 지속돼 가라앉은 부동산시장 거래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으며 집값은 등락을 반복하며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인하 주기가 끝나면서 유럽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생겼고 인플레이션은 또다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조정목표가 될 것이며 한때 제한을 받았던 중국 금리인상 여지가 하반기에 차츰 열릴 것이다. 이는 이미 꽁꽁 묶인 부동산업의 자금줄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미국을 비롯 중국 및 신흥시장의 주식 시장도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니 중국 펀드는 물론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차이나 펀드 등의 수익률이 좋을 리가 없고 대표적인 국내 펀드인 인사이트 펀드의 누적 수익률이 -20%를 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열심히 일해서 월급 받고 좀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적금 넣고 남는 돈으로 빠듯하게 절약하며 살면서 이번 주말에 외식 한 번 할까 말까… 이런 고민하는 게 행복한 것 아닐까.
인민폐 적금을 적극 활용하자. 기간은 1~3년, 인민폐 평가 절상만해도 5% 가까이 될 테니까, 이 만한 재테크도 없지 않나 싶다.
신한은행 상하이지점 정학진 부지점장 hjjumg@shinh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