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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이야기-중국의 지진 참사를 애도하며…

[2008-06-03, 02:09:04] 상하이저널
우선 자연 재앙을 맞은 쓰촨성 일대의 주민들과 중국 국가에 애도를 표합니다.

최근 계속 발발하는 지구의 이상 현상을 보면 그 재앙의 결과는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는 공포만을 남겨준다. 세상의 종말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민심은 갈수록 어수선해지는 그야말로 미래가 불투명해져 가는 분위기다. 과학의 발전으로 인간은 편리한 생활을 영위 하게 되었지만 반대급부로 배상 해야 할 수 많은 문제점을 안게 되었다. 과거 선인들이 지적하였듯 자연의 무서운 복수는 벌써 오래 전부터 시작이 되었고 결국 현실화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사태를 어느 몇몇 사람의 노력만으로 고쳐질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보니 그야말로 세상은 갈수록 난장판이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지진 관련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네티즌(누리꾼)이 있다는 신문 보도를 접하고 정말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이웃나라의 고통을 마치 천벌이 떨어진 양, 고의적인 악플을 단 악플러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그랬을까? 물론 우리나라 숭례문이 불났을 때 열등한 조선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비아냥거린 중국 악플러도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런 행위들이 인간사에서 당연하다고 여겨질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이건 아닌 듯싶다. 상처받은 이웃을 감싸 안아 주지는 못할 망정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하는 방식은 정말 아닌 듯싶다. 한류 이면에는 반한 감정이 상당히 넓게 자리잡고 있는 마당에 자꾸 감정을 부추키는 행위들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나마 우리 정부가 또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헌금을 하고 지원을 하여 따뜻한 인류애를 보인데 대해 가슴이 뭉클해진다.

반한 감정을 얘기 하다 보니, 요즘 또 다른 씁쓸한 기사가 눈에 띈다. 얼마전 영국 맨체스터의 박지성 선수와 중국의 동팡줘 선수 관련 한중 네티즌들이 또 한번 설전을 벌였었다. 어처구니 없게도 우리 선수가 챔스 결승전에 뛰지 못한 한을 중국 선수의 우승상금 나누는 과정으로 불똥이 튀었다. 아무 역할도 못한 선수가 어찌 상금을 나눌 수 있느냐 하는 지적이었던 거 같다. 그러나 맨유 팀은 중국 선수 하나를 데려오면서 중국에서의 소속팀 유니폼 판매량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운동장 외에서라도 역할은 역할인 것이다.
계약 규정 대로 지급 되는 것이며 그것이 운동장 안이든 밖이든… 그렇다. 이 문제가 괜히 아까운 시간을 할애하며 감정 싸움까지 갈 일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사회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정신적 교양 부족에서 나타나는 행위들이 아닐까 싶다. 주변을 살펴보면 겉은 멀쩡한데 이상한 정신을 가진 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지각의 변동보다 더 무서운 인류 스스로의 지진인 정신 파탄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얼마나 많은가? 우리 모두 조금 더 맑은 정신을 갖도록 심신을 단련하였으면 좋겠다.
지금 이 시간에도 현지에서 구호 활동을 하는 구조대를 응원하며, 하루 빨리 아픔이 치유되길 마음속 깊이 빌어 본다.

▷조용한 상인 (trntr2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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