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들에게 있어 책이란 인지능력뿐 아니라 언어력, 음악적 감성, 기억력, 상상력을 갖게 해주는 것은 물론 부모, 가족과의 훈훈한 공감대를 이어가는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이다. 사물과 사람, 환경에 대한 친밀감과 유대감을 갖게 하는 간접체험의 장이다.
@그림만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아기에게 좋은 그림책은 처음부터 그림책으로 만들어진 것이 좋다. 텔레비전이나 비디오로 방영된 인기 만화영화를 본따서 만든 것이나 아기가 이해하기 어려운 유명 동화 등은 어른의 눈높이에 맞춘 유아 그림책일 뿐이다. 그림책은 당연히 글보다는 그림이 비중이 높아야 한다. 한글떼기용으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아기가 그림을 보고 자유롭게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게 하는 책이 좋다.
최근에는 예쁘고 부드러운 그림 외에도 흑백 그림이나 펜화, 유화, 여러 가지 주제를 콜라주한 것 등 다양한 기법의 책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림책에 그림만 중요한 게 아니다. 그림책을 통해 언어를 배우기 때문에 그림책의 줄거리나 문장 역시 이 시기의 아기에게 맞아야 한다. 내용은 아가들의 인성을 기르는 데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여러 영역을 다루되, 단순하면서도 일관된 주제가 있는 것이 좋다.
< 아기가 좋아하는 책을 고르고 읽는다.>
책을 선택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전문기관이나 어린이 전문 서점 등에서 제시하는 도서목록을 활용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연구해 만든 리스트이기 때문에 대부분 믿을 만한 정보이다. 하지만 목록은 어디까지나 지침서일 뿐 해답서는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