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때의 자세와 어드레스 자세는 같아야 한다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어드레스 때 볼과 클럽 페이스를 스퀘어(직각으로)하게 유지했던 것처럼 임팩트 순간에도 클럽 페이스가 볼과 스퀘어로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그 이외의 동작에서는 어드레스 모양과 다른 자세가 만들어진다. 머리의 위치는 어드레스 때보다 타깃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고, 왼손의 그립 모양도 손등이타깃 방향으로 돌아가 있으며 왼 손목은 활처럼 약간 휘어 있다.
오른손 그립의 모양도 타깃 방향으로 조금 더 돌아가 있으며, 오른 손목은 구부러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오른발 뒤꿈치가 들려 있으며(체형에 따라 틀어진 정도의 차이가 있다) 오른쪽 무릎은 타깃을 향해 돌아가 있다.
임팩트 순간의 샤프트 각도는 어드레스 때보다 약간 위로 세워져 있다. 어드레스와 임팩트 순간이 현저히 달라야 하는 부분이 또 있다. 어드레스 때에는 히프와 어깨가 모두 타깃에 평행하게 정렬되어 있지만 임팩트 순간에는 히프와 어깨가 타깃의 왼쪽 방향으로 턴 되어 있다.
볼을 의도한 방향으로 정확하게 날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 바로 클럽 페이스와 볼의 스퀘어 유지이다. 스윙폼이야 어찌됐든 임팩트 순간 이 동작만 잘 유지되면 볼을 똑바로 날아가기 마련이다. 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짐 퓨릭의 스윙을 예로 들면 금방 이해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스윙 동작을 무시라는 뜻은 아니다. 지금 연습하고 있는 그립과 셋업, 에임, 정확한 백스윙 궤도와 체중이동, 상체의 회전, 손목의 움직임 등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임팩트 때 클럽 페이스를 스퀘어로 유지하기 힘들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몇 시간씩 연습장에서 쉬지 않고 스윙하는 이유는 바로 짐 퓨릭과 같은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