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새로운 수산물도매시장 1번지로 떠오르고 있는 둥팡궈지(东方国际方)수산물 시장은 양푸취(杨浦区)의 쥔궁루(军工路)에 자리하고 있다.
황푸강과 인접하여 있는 이곳은 상하이의 유명 관광지인 궁칭(共青)삼림공원과도 인접하여 있어 천연적인 아름다움이 묻어있다. 36만여㎡에 달하는 둥팡궈지수산물 시장은 상하이 시 정부가 원래의 퉁촨루(铜川路)수산물시장을 정리하고 새롭게 건설한 곳으로서 그 규모는 퉁촨루시장의 두배에 가깝다.
상하이는 물론 화동지역 제일의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건설하려는 유관부문의 노력이 묻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부두와 맞대고 있는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이곳은 금방 배에서 실어내리는 싱싱한 생선들이 판매되고 있다. 생선가게, 냉동가게, 잡화가게 등 1500여개의 매장이 분류별로 나뉘어서 손님을 맞고 있다. 싱싱한 활어, 살아있는 새우, 여러가지 종류의 조개 등이 판매되고 있으며 매년 교역량은 40여만t, 교역액은 40억위엔에 달한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생선 특유의 비릿한 냄새와 황포강의 바다 바람이 함께 어우러진 이곳은 저녁장사가 위주이며 새벽 다섯시쯤이면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고 한다.
바다에서 금방 잡아들여오는 싱싱한 생선과 중국 다른 지역에서 운송되어 오는 해산물이 주류를 이루는 이곳은 바지락, 대나무 조개에서 오징어, 갈치, 조기, 광어, 연어, 병어, 광어, 가리비, 새우, 게, 전복 등 없는 생선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다.
가격 또한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다. 갯벌에서 금방 캐온 듯 검은 진흙이 그대로 묻어있는 바지락과 대나무 조개는 10위엔, 소라는 8위엔으로 시중에서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도매로 구입할 시에는 그 가격이 더 내려 갈수도 있다고 가게주인이 은근한 목소리로 전해준다.
상하이 사람들이 즐겨먹는 룽샤(龙虾)는 신선도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데, 대체로 0.5kg에 8~20위엔에 판매되고 있다. 살아있는 싱싱한 새우는 민물새우와 바다새우로 나뉘어져 있는데 바다새우가 40~50위엔정도로 민물새우보다 3배정도 비쌌다. 하지만 그 싱싱함에 저도 모르게 한 근 담아가지고 돌아서야만 했다.
연어와 광어 같은 회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활어들은 지역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난다. 붉은 빛을 띤 연어는 0.5kg에 10~25위엔정도로 판매되고 있었고 광어는 10~20위엔정도로 판매되고 있었다. 또한 활어를 구매할 시 고객의 요구에 따라 가게에서 직접 깨끗하게 손질하여 주기 때문에 번거로움도 덜 수 있어 편리하다.
2007년에 완공돼 현재도 상가를 임대주고 있으며 3층으로 지어진 커다란 수산물시장은 아직 모두 비어있어 조금은 썰렁해보였다. 하지만 3년 뒤이면 퉁촨루 수산물 시장의 모든 상가가 이곳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그때쯤이면 황포강의 아름다운 전경을 바라보며 신선한 해산물과 오락, 숙박을 함께 할 수 있는 상하이의 독특한 풍경구가 될 것이라고 한 가게 주인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신선한 생선의 맛이 그리워진다면 온갖 생선으로 가득하고 황포강의 시원한 바람이 있는 곳- 둥팡궈지수산물 시장에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왕이면 낮 시간보다는 거래가 주류를 이루는 새벽시간을 이용하면 수산물시장의 진면모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