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인 엄마들의 한국 배우기

[2008-04-02, 23:00:00] 상하이저널

 

[앵커멘트]

한류의 주축인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영향으로 중국에서는 한국어를 배우는 모임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과 결혼해 자녀를 둔 중국인 엄마들의 한국어 공부 열기가 아주 뜨겁습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동포들이 많이 모여사는 상하이 우중루의 한 유치원 교실.

이곳에서는 오늘도 어김없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한 모임이 열렸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한국인과 결혼한 중국인 엄마들.

자녀를 한국학교에 보내면서 한국을 좀 더 알아야 겠다는 생각에 3년 전 자발적으로 모임이 만들어습니다.

[인터뷰:이승월, 중국인 엄마]
"남편이 한국사람이라 한국문화와 중국문화가 차이가 있으니 생활하는 중에 어렵거나 외로움도 있고 한국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해서 10명 넘는 사람들이 모이고 있어요."

매일 아침 자녀들의 등교가 끝나면 10여 명에 이르는 회원들의 공부가 시작됩니다.

수업의 첫 시작은 중국인 엄마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자녀들의 알림장 읽어보기.

한국의 교육 방식을 잘 모르는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회원 수의 절반 이상이 매일 출석할 정도로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인터뷰:성릴리, 중국인 엄마]
"우리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까지 중국학교를 다니다가 한국학교로 전학을 했는데, 영어랑 수학은 잘 따라가는데 한국어가 여전히 힘듭니다."

[인터뷰:차현주, 학생]
"제가 학교에서 숙제를 내주면 어려운 단어가 있잖아요, 그럼 엄마가 잘 못 알아보세요."

중국인 엄마들은 최근에는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문화차이로 사소한 것에서도 오해가 많았지만 한국문화를 이해하면서부터 가족간의 유대도 훨씬 깊어졌다고 합니다.

[인터뷰:곽경아, 중국인 엄마]
"여기와서 문법도 많이 배우고 어려운 단어도 많이 배웠어요. 집에 와서 얘들 학교에서 나오는 알림장 같은 것도 이해하게 됐고,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한국인 자원봉사자이자 모임의 강의를 맡고있는 김은성씨는 학생들의 열정을 따라가기 힘들 정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은선, 한국어 강사]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신 것 같아서 기쁘고요, 아이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 문제라던가, 학교문화 그런것들을 함께 나누면서 같이 풀어나갈 수 있을 때 가장 보람이 있습니다."

하나둘씩 배우다 보니 이제는 한국인이 다 되어간다는 중국인 엄마들.

앞으로 한국어가 좀 더 친숙해지면 앞으로 보다 많은 한국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합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장춘-연길 고속도로 9월 말 개통 2008.04.01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길림-연길, 통화-심양, 조원-송원 등 고속도로가 올 9월말에 준공돼 전면 개통될 예정이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장춘에서 연길까지 4..
  • 상하이에서 자전거 알고 이용하자 2008.04.01
    외지인, 외국인은 오토바이 탈수없어
  • 연길, 올 여름 화려한 축제로 장식 2008.04.01
    `2008중국 북방관광교역회 및 연변 조선족 민속 문화 관광박람회'와 올림픽 성화 봉송행사를 앞두고 연길시는 벌써부터 문화행사와 축제준비로 바쁘다. 연길문화신문출..
  • 연변 도시주민 자산소득 56.6% 하락 2008.04.01
    연변 도시주민들의 자산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연길시 도시주민들의 자산소득 하락폭이 56.6%에 달해 뚜렷한 하락을 보였다..
  • <김형술칼럼> 부동산 전시회를 다녀와서 2008.04.01
    요즘 집밖을 나가보면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고 햇살은 봄기운을 가득 머금고 대지를 비춰대는 것을 보니 상하이의 축축한 겨울이 가고 이제 봄이 오긴 왔나보다. 필..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3.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7.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8.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9.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경제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5.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6.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7.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8.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9.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10. 푸동공항, T3터미널 핵심 공사 시작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7.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8.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9.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10.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