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清明에 얽힌 이야기-청명절 및 청명음식의 유래

[2008-04-01, 05:01:02] 상하이저널
청명은 양력 4월 5일 전후이며 24절기 중 하나이다.

이 무렵부터 날이 따뜻해지고 화창하기 때문에 ‘맑고 깨끗하다'는 뜻의 청명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이때가 되면 교외를 산책하며 봄놀이를 즐기기 좋은 때이므로 ‘푸른 풀을 밟는다'는 뜻의 답청이라는 말과 자주 연관되곤 한다. 답청은 당, 송 시대에서 기원했으며 봄이 되면 들에 나가 자리를 마련하고 악기로 흥을 돋우며 즐기는 봄놀이를 가리킨다. 답청은 대개 청명절에 하는 풍류행사였기 때문에 청명과 연계시켜 말한다.

청명은 춘추 진문공이 신하 개자추(介子推)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에서 비롯됐으며 오늘날 청명이 되면 사람들은 조상의 묘를 찾아 제를 지내고 성묘를 한다.

청명의 첫 기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중국의 춘추시대에 진(晋) 나라의 군왕 진헌공에게는 젊고 아름다운 후궁이 있었는데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왕위를 잇게 하기 위해 태자를 모함해 죽인다. 태자의 동생인 중이(重耳)는 그녀의 마수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나라를 떠나 망명의 길에 오르게 된다. 그때 그를 따르던 신하가 개자추였는데 중이가 지치고 배가 고파 쓰러지게 되자 자신의 허벅지 살을 도려내어 바쳤다고 전해진다.

19년의 망명생활 끝에 중이가 마침내 왕위에 오르게 되었는데 그가 바로 진문공(晋文公)이다. 진문공은 즉위한 후 지난날 자신을 위해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포상을 하였는데 간신들의 모함을 듣고 유독 개자추만 제외시켰다. 이에 개자추는 아무런 불평도 없이 그냥 조용히 행장을 꾸려 깊은 산속으로 숨어버리고 말았다.

나중에야 진문공은 후회막급하며 개자추를 찾아오라 했으나 이미 떠난 뒤었다. 진문공은 개자추를 찾아 산밑에 이르렀으나 산세가 워낙 험하고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그 속에서 개자추를 찾아낸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개자추 스스로 산속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 진문공은 산에 불을 지르도록 명했으나 개자추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불길이 꺼진 후 산속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버드나무 아래에서 늙은 어머니를 등에 업은 채 숨진 개자추를 발견했다. 진문공이 통탄하며 후회해도 이미 죽은 개자추를 살려낼 수는 없었다.

진문공은 개자추의 충정을 기리기 위해 이날 불을 피우지 못하게 하고 찬 음식을 먹게 했는데 이것이 한식의 기원이라 전해진다.

그 이듬해, 개자추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산을 찾은 진문공은 개자추가 죽은 자리에 버드나무가 소생한 것을 보고 ‘청명류'라는 이름을 붙이고 한식절 이튿날을 청명절로 정했다.
오늘날 중국사람들은 청명이 돌아오면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하고 성묘를 하는 풍습이 전해오고 있다. 또 이날이면 대문어구에 버드나무 가지를 꽂아놓고 연 날리기를 하기도 한다. 풍습에 따르면, 밤에도 연을 날렸는데 연에 자그마한 초롱등불을 매달아 하늘높이 띄우고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빛을 ‘신의 등불'이라고 했다. 또, 옛날에는 연이 하늘높이 날 때 가위로 줄을 끊어 바람에 멀리 날려가도록 내버려 두었는데 재난과 질병으로부터 멀어지고 좋은 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식과 청명을 함께 묶어 쇠기 때문에 청명절에 한식을 먹는 풍습이 지금도 일부 지방에서 전해지고 있다. 산둥성을 비롯한 일부 지방에서는 지금도 청명절에 찬 음식을 먹는다. 이밖에 삶은 계란을 먹는 풍습도 있다. 또 성묘를 할 때 삶은 계란을 묘비에 쳐서 깨뜨린 다음 껍질을 무덤 위에 얹어 껍질을 깨면 계란이 나오듯이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고 자손이 널리 이름을 떨치기를 기원하기도 한다.

상하이는 청명절에 칭투안(을 먹는다. 칭투안은 연맥초즙과 찹쌀을 함께 섞어 녹색 즙이 쌀가루에 골고루 스며들도록 한 다음 팥고물이나 대추를 으깨어 소를 넣고 갈대잎 위에 얹어 찜통에 찐 떡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칭투안은 색갈이 곱고 냄새가 향긋하다. 칭투안을 먹게 된 유래는 다음과 같이 전해진다.

어느 청명절, 태평천국의 주역인 이수성(李秀成)의 한 부하가 청나라군에 쫓기게 되었는데 밭일을 하던 농민의 도움으로 몸을 숨길 수 있었다. 이에 청나라군은 숨은 태평군을 잡기 위해 마을을 통제하고 음식을 외부로 가져가지 못하도록 엄밀히 감시하였다. 그 농민은 음식을 가져갈 방도를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그만 쑥을 밟고 미끌어 넘어졌는데 일어나보니 손이랑 다리에 온통 녹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바로 이거다!“ 농민은 쑥 즙을 내어 쌀가루와 함께 버무려 녹색떡을 빚은 후 풀잎 사이에 숨겨서 음식을 전달했다. 그 후 무사귀환한 부하에 의해 이 일을 전해들은 이수성은 크게 기뻐하며 태평군에 명해 칭투안을 빚는 방법을 배워 위기에 대비하도록 했다. 이때로부터 청명절에 칭투안을 먹는 풍습이 전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중국은 올해부터 청명절을 법정휴일로 지정했다. 올해 청명절은 공교롭게도 금요일이어서 토, 일까지 3일동안 비교적 여유있는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이날은 예년과 다름없이 성묘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연휴를 이용해 상하이주변(53.22%, 설문조사, 이하 동일)이나 국내여행(42.14%), 홍콩 마카오여행(23.91%)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아 여행사들이 기대감으로 부풀어있다고 ?年?가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청명절에 성묘객과 관광객이 함께 몰려 혼잡을 빚거나 차량이 정체되는 등 현상을 감안해 계획을 잘 짜서 여행길에 오를 것을 권했다.


재미로 보는 청명에 관한 속담

⊙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 청명이나 한식이나 비슷한 시기니 별차이가 없다는 뜻.
⊙ 청명에는 부지깽이 거꾸로 꽂아도 산다 : 청명(4월 5일) 무렵은 생명력이 왕성한 시기이므로 웬만하면 산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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