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상열차를 갈아탈 수 있는 지하철 2호선 롱양루(龙阳路)역 5번 출구로 나가 3분 정도 걸어가면, 만방도시화원(万邦都市花园) 건너편에 위치한 대규모의 화훼도매시장을 만나게 된다.
대부분의 상점이 비닐하우스로 되어있고, 2-3개월 후에 철거가 예정되어 있어 첫인상은 을씨년스러웠지만 점포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보물찾기를 하고 있는 심정이 된다.
화훼 도매시장이라 화려한 화분보다는 식물에 촛점이 맞춰져 진열되어있다. 입구에 들어서서 오른쪽으로는 100m 정도 길이로 정원수와 잔디를 파는 점포들이 늘어서 있고, 반대편으로는 비교적 규모가 큰 전문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우선 분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점포에 들어서 가격을 물어보니, 나무의 수령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있었다. 화분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으로 크기와 수령 수종에 따라 80-600위엔까지 가격이 다양했다.
한국으로 호접란(蝴蝶兰)을 수출한다는 스지란웬(世纪兰苑)에서는 활짝 핀 호접란과 영지(灵芝) 그 밖에 큰 화분에 담긴 식물들을 도매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주인의 설명이 호접란의 경우는 50支이상을 구매해야 도매가격을 적용 받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도매가격보다 5위엔 정도 더 비싼 소매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한가지에 5송이 정도 달린 보통의 호접란인 경우 한가지에 25위엔, 한가지에 18송이 정도 꽃이 피어있는 호접란일 경우 180위엔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이 가격은 화분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군자의 품격을 보인다는 군자란(君子兰)은 지금 꽃봉오리를 맺고 있는데, 꽃이 핀 후 2개월간 군자란꽃과 향기를 즐길 수 있고 사시사철 푸른잎을 즐길 수 있다. 꽃이 진 후 관리를 잘한다면 이듬해에도 꽃을 피울 수 있는 군자란의 가격은 중간크기는 120위엔, 큰것은 150위엔이다.
그 밖에 40호에 자리잡은 대학생화원(大学生花园)은 각종 허브와 작은 꽃화분 등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허브의 경우에는 직접 허브화원에서 가꾸는 싱싱한 허브들이 작은 화분에 담겨 향기를 풍기며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식용으로 쓰이는 페퍼민트는 6위엔, 로즈마리는 15위엔, 백리향은 8위엔, 라벤더는 화분 크기에 따라 8위엔에서 10위엔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2-3개월 후에는 푸동 산린(浦东山林)으로 도매시장 전체가 옮겨간다고 하니, 봄이 가기전에 서둘러 들러보자. 이밖에 황산화조시장(黄山花鸟市场)은 5월 재개장을 앞두고 공사 중에 있다.
Tip. 浦东 꽃시장
上海双季花卉园艺市场: 浦东浦建路 620号
黄山花鸟市场: 云山路886号
梅园花鸟市场 : 浦东新区福山路
浦西 꽃시장
曹家渡花卉市场 普陀区长寿路1148号
虹桥花卉市场 虹井路718号
南京西路奇石古玩市场: 南京西路688
新泽源花木园艺发展有限公司: 曹安路
新颖花卉市场: 淮海西路570号
上海装饰市场园艺超市: 漕溪路198号
梅陇花卉市场: 虹梅南路(益梅路底)
Tip. 상하이 봄철 화초전시회
상하이 봄철 화초전시회가 3월말 상하이식물원에서 개최된다. 전시규모는 30만㎡, 4개 구역으로 나누어 다양한 테마의 화초를 전시하게 된다. 그 중 15만㎡ 규모에 2010년 엑스포 개최회장을 본 딴 대형 테마 화단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녹화 전시방식이나 기술 등이 실제 엑스포에서 사용될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상하이식물원
龙吴路 1111号(상하이체육관에서 720번을 타면 식물원으로 바로 올 수 있다).
문의: 021)5436-3369
▷浦东/권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