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봄날의 여행, 자연·문화가 함께 하는 상하이대관원

[2008-03-25, 11:15:14] 상하이저널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나들이의 유혹을 떨쳐버리기 힘든 여행의 계절이다. 온 가족이 함께 봄기운을 만끽하며 자연 속에서 오붓하게 도시락을 즐기고 더불어 중국의 문화를 체험하기에는 상하이대관원이 제격이다. 상하이 중심가에서 1시간 남짓이 가게 되면 상하이대관원(上海大观院)에 도착한다. 상하이체육관에서 출발하게 되면 버스티켓을 구입할 때 상하이대관원 입장료도 함께 포함되기 때문에 도착해서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대관원은 한국교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관광지일 수도 있지만 1984년 개방이래 이미 1천6백만 이상의 중국 관광객과 유명인사들이 다녀갔다고 한다. 건축 면적이 8천㎡로 넓은 호수와 공원이 어우러져 있고 명.청대 양식의 건물이 20여 개나 있다. 크고 작은 볼거리가 많아 천천히 둘러 본다면 하루가 족히 걸린다.

대관원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가 중국 고대 4대 명작 중 하나인 <홍루몽(红楼梦)>을 촬영한 장소이기때문이다. <홍루몽>이 촬영되었던 건물들에는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이 밀랍인형이 재현돼 있으며 곳곳에 그와 관련한 <홍루몽>에 대한 이야기들을 적어 놓은 글과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처럼 대관원은 단순히 자연과 어우러진 공원이라는 테마에서 벗어나 중국의 문학을 알고, 중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대관원 안에는 크고 작은 식당이 있기는 하지만 미리 도시락을 준비해 가지고 호수 주변에 앉아 점심을 즐긴다면 아주 멋진 가족 여행이 될 것이다.

또한, 넓은 호수에 쾌속 보트장이 있어 쾌속보트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재미와 멋진 추억도 남길 수 있다.

대관원과 연결된 주변 관광지로 매화공원(梅花公园), 칭윈탑(青云塔), 꾸이린공원(桂林公园), 민족문화촌(上海民族文化)이 위치하고 있어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대관원과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한두군데 정도 들려보는 것도 괜찮다.
꾸이린공원(桂林公园)은 대관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꾸이린공원에서 3천여종의 계화꽃을 사계절 볼 수 있다. 공원 입구 옆으로 47m의 7층 칭윈탑(青云塔)이 서 있는데 비록 높은 건물은 아니지만 올라가면 대관원을 비롯한 주변 관광지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대관원 동쪽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매화공원이 나오는데 매화가 피는 시기에는 4천여 종의 아름다운 매화를 볼 수 있어 요즘같이 매화가 피는 계절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대관원을 비롯한 주변에 심어져 있는 여러 종류의 나무만 34만그루 이상이 된다니 상하이의 공원 가운데서 가장 많은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대관원에서 동쪽으로 도보로 20분정도 거리에 민족문화촌(上海民族文化村)이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라면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다.

이 곳은 바이족(白族), 타이족(傣族), 이족(彝族)등 10개 이상의 중국 소수민족 및 중국의 유일한 모계사회인 여자의 나라- 뉘얼궈(女儿国)라 불리는 모숴인(摩梭人)족들이 사용했던 집들과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을 그대로 재현해 커다란 문화촌을 조성했다. 걸어서 하나, 둘 보는 것도 반나절 이상 걸리기 때문에 대관원을 보고나면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일일이 돌아보기 어렵다. 자칫 돌아오는 버스를 놓칠 수 도 있다.

상하이대관원과 문화촌을 함께 둘러볼 생각이라면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한다. 민족문화촌에서는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움직이면 시간도 절약되고 더 많은 곳을 둘러보며 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홍루몽이야기>

<홍루몽>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청나라 건륭 황제 시기에 귀족에서 몰락하여 평민으로 살아야 했던 조설근이라는 작가에 의해 창작된 작품이다.

<홍루몽>을 5번 읽은 마오저둥(毛泽东)은 "<홍루몽>은 만리장성과도 바꿀 수 없다"는 말과 "<홍루몽>을 읽지 않으면 중국 봉건사회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을 정도로 마오저둥이 아꼈던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홍루몽>은 총 120회로 되어있는데 80회까지 조설근이 쓰고 조설근이 죽자 나머지 40회는 고악이라는 작가가 완성했다고 한다. <홍루몽>은 주인공들의 복잡한 구조의 애정과 사랑, 한 봉건 귀족의 대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쇠퇴 과정 등을 비극적으로 전개하면서, 봉건주의의 비판과 봉건통치계급의 부패를 신랄하게 꼬집은 내용이다.

뿐만 아니라, 인물들의 행동이나 내면적 표현 등이 실제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중국 고대 문화의 4대 명작 중 최고로 손 꼽히고 있다.


◐상하이대관원
上海市青浦东金商公路701号
(5926-2831/ 5926-2089)
왕복 차비+입장료: 100元

◐상하이민족문화촌
上海青浦金泽杨舍民族文化村(5926-2918)
입장료: 30元
개방 시간: 3월~10월 08:00~17:00
11월~2월 08:00~16:30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6.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산행일지 9] 세월의 흔적과 운치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