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포(杨浦) 한글학교 개설
''아이들에게 모국어 교육은 의무입니다''
한국인이 많이 사는 구베이나 포동 쪽에는 한국학생들에게 한글 교육이나 예체능 교육의 기회가 많지만, 양포구 (복단대 근처)는 대학가 부근이라 대학생들 위주의 교육이라서 어린 한국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칠 기회가 매우 적다.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양포에 있는 학부모들이 우리자녀들에게 민족적 정체성을 확립하게 하는 동시에 향후 한국으로의 귀국을 대비하여 자녀들에게 한국교육과정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복단대 부근에 한글학교를 개설했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모든 학생들이 그 대상이며 한민족의 정체성과 사회 생활에 필요한 합리적인 상식과 예절을 배양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교육하고 있다.
양포구에 사는 어린 아이들은 대부분 로컬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일수록 한국어를 잊어버리는 기간이 짧아져, 다시 그 한국어 실력을 회복하려면 더 많은 필요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한글학교에 보내어 한글을 잊지 않도록, 한국 친구들과 한국말을 쓰면서 신나게 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양포한글학교는 현재 유치부에서 초등학교 4학년까지의 학생들이 3개의 반으로 나뉘어 매주 토요일 오전 10:30부터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5세부터 12세까지 다양하다.
수업 내용은 한글학교인 만큼 한글 교육이 주가 되며 그 밖에 영어, 수학, 예체능(음악, 악기, 태권도,무용 등) 체험학습(만들기 학습, 공원 박물관 관람 등)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교재는 한국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일반 한글 학습 교재로 병행한다.
양포 우리한글학교는 다른 한글학교와 다르게 모든 선생님들의 자원봉사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수업료가 무료이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좋아하는 재학중인 한국인 대학생들이 함께 자원봉사로 선생님을 도와 가르치고 있다. 양포한글학교에서 교사로 자원봉사중인 정보희 학생 (복단대 연수)은 만 5세 아이들에게 한글(낱말, 그림)등을 가르치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영어 수업을 진행중인 박보람 학생 (복단대 중영과)은 학생들에게 영어를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한 달에 두 번씩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회화수업을 지도할 예정이다.
양포 한글학교를 개설한 김희경(현 상해 지구촌 학원 부원장) 교사는 "한글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비록 중국에서 살지만, 한국인 임을 느끼고 한국친구들과 보듬으며 생활하면서 감사함을 배우고, 기뻐하는 아이들로 자라길 바란다''며 "양포 우리한글학교는 모든 것이 무료 자원봉사로 이루어지고 있다. 늘 수고해주는 대학생들과 먹거리와 차량에 항상 신경 써주는 학부모님들, 그리고 모든 선생님들에게 감사 드리며 이 아이들이 양포 우리한글 학교가 발판이 되어 한국을 잊지 않고 자랑스럽게 자라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각오와 소감을 전했다.
▷재경대 유학생 기자 유보영
양포 우리 한글학교에서 자원봉사 선생님과 보조교사를 모집합니다.
지원 및 문의처: 135-0165-0740 김희경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