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천 여명의 직원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게 해 파문을 일으켰던 화웨이(华为)가 최근 2년 새 6명의 직원들이 잇따라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기업문화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일하기 좋은 천당인가, 생명을 앗아가는 지옥인가'라는 글이 중국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고 新闻晨报가 10일 보도했다.
지난 6일 선전 공장의 직원이 구내식당 3층에서 투신자살하는 등 최근 열흘 새 두 건의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
회사측은 개인적인 이유라고 주장하지만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전 화웨이 직원이 인터넷에 올린 글이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그는 화웨이에서의 근무는 즐거움이 아니라 질식의 순간이었다며 기업문화에 대한 폭로성 글이 이어진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해서 직원들 책상아래에는 항상 담요가 비치되어 있고 근무시간에 외출하면 수시로 상황을 보고해야 하고, 정보 보안을 위해 USB와 광디스크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적지 않은 직원들이 언제 도태될지 모른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등 화웨이의 숨막히게 하는 기업문화가 문제라는 얘기가 쏟아지고 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