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중국은 부동산 투자라는 거대한 열풍 속에 휩싸여 울고 웃었다. 지난해부터 도미노처럼 도시에 도시를 이어 급속 냉각되기 시작한 부동산시장은 특히 과열현상을 보였던 주요 도시들에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꽁꽁 얼어붙은 거래량이 풀리지 않는 것은 물론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충격을 준 도시들도 나타났다.
上海 할인방법 다양
상하이는 소비자를 끌기 위한 다양한 할인방법이 등장했다. 자베이 신훙궈지(新弘国际)처럼 2만위엔의 집값을 1만9천으로 내리는 직접적인 방법보다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슬쩍 내리거나 이벤트를 내세운 할인이 성행했다.
그동안 요지부동 가격을 유지해오던 푸둥 산린(三林)이나 민항(闵行) 등 지역도 예외가 아니었다. 창닝 구베이 황자화위엔(皇家花园), 훙차오 지역의 훙차오푸디(虹桥府邸) 등 단지들도 1천위엔 정도 내렸다. 비록 `아파트 위치에 따른 가격차이'라는 게 분양센터의 설명이지만 어쨌거나 추가분양이 시작될 때마다 가격을 올리던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들이다.
푸동 산린의 완커신리청(万科新里程)은 대외적으로 여전히 1만8천위엔이라는 분양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이런저런 할인으로 가득했다. 집값 일시불에 2% 할인, 선지급 비율이 50%이상이면 1% 할인, 분양 개시 당일 구매자에 0.7% 할인 등 우대행사 외에 완커회원이면 여기서 0.5% 추가 할인혜택까지 주어졌다.
전반적으로 상하이는 지역별 가격분화 현상이 두드러져 가격대를 굳게 지켜내고 있거나 소폭 오르기까지 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반면 가격인하가 시작된 지역도 있었다.
广州 1/3단지가 집값 내렸다
광저우는 지난해 10월말 숨막히는 관망세에 동요하기 시작한 일부 개발상이 최고 수십만위엔의 가격할인을 단행했다. 이에 많은 개발상이 가격할인에 동참하며 하락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선착순 몇 명에 대폭 할인을 해주거나, 모든 구매자에 3% 할인혜택을 주거나, 아예 주택 1채당 13만위엔을 확 낮추는 등 다양한 방식이 동원되며 1/3의 분양단지가 집값을 내렸다.
개발상은 주로 후속 분양주택의 가격을 낮게 책정하거나 주차장, 아파트관리비를 증정하는 등 2가지 형식으로 가격을 인하하며 구매를 이끌어내려 했으나 결국 뜻하던 바를 이루지는 못했다.
올 상반기에는 가격 제한 아파트(限价房)가 출시돼 관망세가 가중됐으며 집값 하락세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부 대규모 단지나 대기업이 집값을 할인하며 전반적으로 시장이 가격 인하붐에 휩싸였다.
深圳 2월 거래량 65% 줄어
선전은 분양부진이 이어지며 개발상 사이에서 가격할인, 가전제품 증정, 인테리어 증정, 현금 증정 등 다양한 판촉수법이 성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 거래된 분양주택은 겨우 781채로 그 전달에 비해 65.5%나 줄었으며 동기대비 86% 하락했다. 1월 집값이 그 전달에 비해 8.4% 하락한데 이어 2월에도 1.3% 떨어졌다. 그러나 평균 분양가는 1만4천5백43위엔으로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적잖은 신규 단지가 출시되는 3월의 시장반응이 향후 선전 부동산시장의 향방을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로 될 것'으로 보고 있다.
北京 5개월째 거래 미끄럼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베이징은 2월 분양주택의 일 평균 거래량이 108채로, 5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1월 집값이 지난해 동기대비 14.3%의 상승, 그 가운데서 신규 분양주택은 17.2%, 중고주택은 11.8%의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