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 자동화 분야 국내 1등 기업인 LS산전(구 LG산전)이 중국대륙에서 세계적인 중전기 생산 메이커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최근 구자균 새 CEO체계로 전환한 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LS산전은 새로운 수장을 맞아 중국 내수화뿐 아니라 글로벌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는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를 고민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성장도약을 준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힌 구자균 새 CEO는 특히 조직문화개선에 힘을 싣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기'는 '기회' 정면돌파로 중국사업 확대
LS산전 중국지역본부는 다롄(大连)과 우시(无锡)에 공장에 75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 9억여위엔으로 3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12억위엔, 33% 성장이 목표다.
국내 중전기업계들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요즘, LS산전의 중국사업 성장세는 시선을 끈다. 특히 최근 중국기업환경의 변화로 위기를 겪는 기업들이 '이전'과 '철수'를 서두르는 속에서 계속되는 LS산전 중국지역본부의 성장기록은 눈여겨 볼만 하다.
LS산전 중국지역본부의 성장배경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경영진의 판단도 간과할 수 없다. LS산전은 96년 중국진출 당시 진출 당시 LS엘리베이터와 같이 사업을 시작했으나 97년 한국외환위기를 맞았다.
이때도 LS산전은 철수가 아닌 재투자를 선택했다. 당시 투자금액은 적었지만 오히려 재투자한 것이 현재 LS산전 중국사업 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이렇듯 LS산전은 위기 때마다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에 승부수를 둬왔고 성공을 향해 무게중심을 이동시켜왔다.
최고의 품질,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
LS산전이 중국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지역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김기준 본부장은 "한국 주재원과 현지 직원들간 파트너십을 통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한다. 그 바탕에는 '품질과 제품개발력이 탁월한 기업'이라는 경영목표가 뒷받침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진출 전 2-3년간은 한국에서 직수출 형태로 영업을 진행하다가 현지생산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진출한 것 또한 성공의 가능성을 높여준 계기가 됐다고 한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시장확보가 해외진출에 있어 성공의 열쇠임을 다시 한번 되짚어주는 대목이다.
김기준 본부장은 중전기업계의 '중국통'으로 통한다. 올해로 중국근무 13년째를 맞는 김 본부장은 중국시장에서의 영업 노하우와 고객과의 신뢰를 기초로 국내 중전기의 불모지였던 중국시장을 개척해낸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중국사업의 성공열쇠에 대한 질문에 김기준 본부장은 중국 진출 초기 영업을 시작할 때 중국 전력회사의 관행을 몰라서 겪어야 했던 시행착오를 떠올리며 "중국사업에서의 관건을 한가지로 말하기 어렵다. 모두 중요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브랜드가 있는 차별화된 제품과 영업력확보"라고 말한다.
영업력 확보를 위해 김 본부장은 평소 일반적으로 품질관리 사이클에서 설명되는 'PDCA(Plan-Do-Check-Action)'를 직원들에게 강조해오고 있다. '계획(표준화)-실행-점검(성과관리)-개선'과정에서 계획(Plan) 실행(Do)단계까지 이르면 D급, 점검(Check)단계까지는 C급이며, 개선(Action)단계에 이르러야 A급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LS산전 중국지역본부는 지금까지의 노력을 기반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고객과 함께 하는 기업'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LS산전의 중국대륙에서의 행보가 주목된다.
▷고수미 기자
LS 산전 중국본부는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을 추구하는 LS산전 중국지역본부의 사업분야는 크게 전력사업과 자동화사업으로 나뉜다.
2000년 설립된 2만여㎡ 규모의 다롄공장은 전력시스템사업분야로 배전반(Switchgear), 차단기(Circuit Breaker), 변압기(Mold Transformer), 개폐기(SF6 GasInsulated Switch) 등을 생산 공급한다. 저압에서 초압에 이르는 다양한 기기와 시스템은 효율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로 국제인증은 물론 각 시험기관의 인증 취득 등으로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최초로 PCL, Inverter를 개발하고 국내 자동화 사업을 개척해온 LS산전은 2004년 설립된 7만2천여㎡ 규모의 우시공장에서 전력기기사업분야와 자동화기기사업분야를 담당하며, 제품으로는 MCCB(Molded Case Circuit Breaker), MS(Magnetic Switch), ACB(Air Circuit Breaker),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INV(Inverter), HMI(Human Machine Interfac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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