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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도매시장을 가다5]-꽃 도매시장 曹安花鸟市场,新疑花卉市场

[2008-02-26, 02:04:09] 상하이저널
매서운 상하이의 겨울 추위가 한풀 꺾인 이른 봄날, 지루한 생활에 기분 좋은 변화를 가져오고 싶다면 바람도 쐴 겸 향기가 가득한 꽃 시장으로 가보자.

상하이 푸터우취(普陀区)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차오안화조시장(曹安花鸟市场)과 화이하이시루(淮海西路)570호에 위치한 신잉화훼시장(新疑花卉市场)을 찾으면 화사한 꽃과 함께 싱그러운 봄 내음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구베이에서 택시로 20분 거리(약 27위엔)에 위치한 차오안화조시장은 우닝루(武宁路) 다뚜허루(大渡河)에서 전베이루(真北路) 즈쩌우루(子州路)로 자리를 옮겨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동, 서 구역으로 나뉜 차오안화조시장은 생화, 화분, 분재, 새, 애완동물을 판매하는 매장들로 나뉘었으며 꽃가게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생화, 화분, 서양란과 동양란, 각종 분재 등 전문 매장로 가득한 이곳은 싱그러운 향기로 기분마저 상쾌해진다. 전문 도매시장답게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가게 주인은 꽃가격이 시기와 계절에 따라, 산지와 품질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알려준다. '부자 되세요'라는 뜻을 담고 있어 회사 오픈이나 각종 경축행사에 선물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파차이수(发财树)의 경우 140~200위엔 정도면 괜찮은 걸로 구입할 수 있다. 구입 시 운송료가 포함된 가격인지 잘 확인해야 한다. 지역에 따라 운송료가 다소 차이가 나지만 구베이까지 약 40위엔 정도, 조금 더 인내를 갖고 흥정하면 20위엔까지도 가능하다.
막 꽃망울을 터뜨릴 듯 싱싱한 카네이션은 20송이에 10위엔, 수줍은 듯 갓 피어나기 시작한 카네이션은 8위엔에 구입할 수 있다. 백합은 10송이에 15위엔~50위엔, 타오를 듯 붉은 장미는 3위엔에 팔고 있었다. 많은 양을 도매로 구입하면 가격이 더욱 싸진다.
동쪽구역 13호에 위치한 '杰林园意'이란 가게앞에 발걸음을 멈췄다. 선물용으로 제격인 동양란과 철쭉 분재 화분이 가게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꽃망울이 맺힌 동양란을 가리키며 가격을 물었더니 200위엔인데 150위엔에 사가라고 한다.

바로 옆 가게에는 선인장 허브 등을 시장가보다 30%나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차오안화조시장은 다양한 종류의 꽃들을 시중보다 훨씬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뿐 아니라 선물용 꽃바구니, 화분, 꽃병, 받침대 등 각종 소품들이 많아 용도와 취향에 맞는 재료를 구입해서 직접 예쁜 꽃꽂이를 할 수도 있다. 이 꽃, 저 꽃 마음에 드는 걸로 몇 다발 사서 화병에 꽂아두면 며칠 못 가 시들해지는게 아쉽다면, 오랫동안 감상을 하며 화초를 기르는 쏠쏠한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과감하게 화분 몇 가지를 구입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 싶다.

화초는 봄철 건조해지기 쉬운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몇 가지는 음이온을 내어 실내 공기를 정화하기도 한다. 줄지어 서있는 꽃집구경에 조금 싫증이 날 때쯤이면 구석구석에 자리한 애완동물가게에 들러서 귀여운 애완동물 구경하는 것도 또다른 재미다.
화이하이시루(淮海西路)570호에 위치한 신잉화훼시장은 여기가 꽃시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 분위기가 짙은 커피숍과 바(bar), 골동품과 미술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들어서있어 짙은 문화예술적 분위기를 풍긴다. 화훼시장이라는 명칭과는 걸맞지 않게 몇 안되는 생화가게가 오픈해 있고 골동품이나 화분 및 관련 소품, 미술품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꽃 시장은 그 규모가 크지 않지만 예술품 가게들이 적잖게 들어서 있어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이른 봄날, 생활의 활기와 행복지수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예쁜 꽃들과 좋은 구경거리가 있는 꽃 도매시장으로 한발 먼저 싱그러운 봄의 향기를 찾아서 떠나보자.

차오안화조시장(曹安花鸟市场)
▶주소: 普陀区真北路2299号(靠近子洲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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