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젊은 부부 한 쌍이 장인, 장모와 함께 청두(成都)시 공정기관을 방문, 황당한 내용의 합의서를 공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합의서의 주요골자는 '부하 여직원과 단둘이 식사하지 않는다, 만약 업무상의 이유로 이성과 함께 식사해야 할 경우 식사 장소에 반드시 3인 이상이 참석해야 하며 식사시간은 2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은 부부생활을 한다, 남편은 아내가 기르는 애완동물을 학대할 수 없고, 월수입이 얼마인지 명확히 아내에게 알려준다, 남편은 한 달에 한번은 꼭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고 선물을 한다' 등이다.
문제의 부부 장샤오옌(张小燕, 가명, 여, 22세)과 천보(陈波, 가명, 남, 34세)는 결혼 후 일주일 만에 유효기간 6개월의 이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 합의서의 공정을 맡은 책임자는 "남편이 여직원을 혼자서 바래다 줄 수 없다 등 일부 조항이 법률이 보장할 수 있는 범주에 속하지 않아 내용을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동의하지 않아 공정을 거절했다"라고 华西都市报가 전했다.
합의서에는 천씨가 합의 사항을 준수할 시 장인, 장모로부터 90만 위엔의 투자금을 받을 수 있으며, 만약 이를 어길 시에는 투자금을 받지 못함은 물론 현재 운영중인 회사도 아내 명의로 돌린 후 빈손으로 집을 나가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소식에 따르면 장샤오옌은 외동딸로 학교 졸업 후 변변한 직장 없이 놀다가 천씨와 결혼, 천씨는 장인이 투자한 100만 위엔으로 의류 회사를 창업, 현재 운영 상태나 부부 사이 모두 양호한 상태다.
그러나 장인과 장모는 사위가 사업에 성공한 후 변심할 것을 염려해 이런 황당한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한다.▷번역/김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