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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중국을 강타한 10대 사건,사고(1)

[2008-01-22, 21:27:03] 상하이저널
1위.산시 벽돌공장 아동노예사건

2007년 중국 전역을 들끓게 만들었던 사건·사고 가운데 대망의 1위는 산시(山西)성 비밀벽돌공장의 아동노예사건이었다. 사건 발표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현대판 노예, 1국 3제(一国三制) 등으로 이 사건에 대한 분노와 슬픔을 표출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이 사건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아동노예는 90년대 말기로부터 이미 중국 전역으로 범람하기 시작했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허난, 산시(陝西), 장시, 광둥, 안후이, 산둥, 허베이성 등에서 이러한 일이 보편적으로 존재해 별로 놀랄 일도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해 7월 공장 업주에 대한 사형으로 일단락됐으며 강제노동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가해질 것이란 중국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 중국 각지의 벽돌공장 및 타 업종에서 이와 같은 인권탄압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2.타이후 녹조 사건,3일만에 해결9?)

"평생 이 물을 마시고 이걸로 밥 짓고 음식 만들고 얼굴 씻고 양치질하고 했는데, 지금은 도저히 마실 수 없고 빨래조차 할 수 없습니다. 물에서 너무 지독한 악취가 납니다."
지난해 중국 장쑤(江苏)성 우시(无锡)시 타이후(太湖)가 녹조로 뒤덮여 이를 수돗물로 사용하는 우시에 큰 타격을 주었다.

사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우시시 시민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든 것은 우시시 정부의 '눈 가리고 아웅하기식'의 대처였다. 한 방송 카메라 앞에 선 우시시 시장은 주택가의 수돗물을 직접 받아 마시며 "이 물은 샘물보다 달다. 시민들은 안심하고 마셔도 좋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시시 정부인사들은 물위기를 순조롭게 넘긴 것을 자축하는 대형행사까지 열었다.
100억 위엔을 투자해서 10년간 치수해도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우시시 정부가 나서 3일 만에 해결됐다(?).


3.환경과 생존권을 위한 자발적 군중시위

2005년 반일집회가 발생한 후 지난해 중국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군중시위가 이틀간 열렸다. 환경과 생존권을 위한 이 시위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로부터 허가 받은 샤먼(厦门) PX(크실레놀)초대형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05년 7월 국가환경보호총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보고>조사를 통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이 프로젝트를 11차 5개년 계획 PX프로젝트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2006년 7월 비준이 끝나 계획대로라면 2007년 여름에 공사가 착공되었어야 했다.

샤먼대학 화학과 교수 겸 정협위원회 자오위펀(赵玉芬)은 "PX는 고(高)발암물질로 태아의 기형률이 아주 높다. 샤먼시에서 7㎞, 새로 개발되는 미래 해안 주택가와 4㎞ 떨어진 곳에 PX공장이 세워지면 아주 위험하다"며 부지 이전을 주장했다.

당시 군중시위 장소 및 날짜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타고 샤먼시 시민들에게 일제히 전달되었고, 6월 1일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은 경찰의 감시하에 시위를 진행했고 과격한 행동은 없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시위에 놀란 샤먼시 상무 부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PX프로젝트 유보를 공식 발표했지만 며칠 만에 결정을 번복했다. 이 사건은 대륙에선 보기 드문 군중시위였으며, 생태계 환경의 악화와 오염에 대해 중국인들 의식이 이미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4.70대 노교사를 폭행한 학생들

2007년 5월 25일 오후 4시 인터넷에 4분 55초짜리 동영상이 떠 화제를 일으켰다.

동영상에 담긴 내용은 중국 하이텐취 예술직업학교의 한 교실에서 20여 명의 학생이 70이 넘는 쑨(孙) 교사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교단으로 뛰쳐나가 교사의 모자를 벗기고 빈 병을 던지는 등 학생으로서 있을 수 없는 불미스러운 행동들이었다. 쑨 교사는 다행히 빈 병에 맞아 다치지는 않았지만 40년 교육인생에 처음 있는 수치스럽고 비극적인 순간이었다.

동영상에서 학생들의 욕설과 비웃음속에서도 쑨 교사는 꿋꿋이 참고 수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이 같은 무례한 행동들이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전국으로 전파되어 네티즌들의 분노와 항의가 이어졌다. 사건이 커지자 학교측은 이 일을 수습하려 들었고, 그 과정에서도 처음에는 그런 일이 없음을 극구 부인하다가 결국은 개별적인 사건이라 알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더욱 가슴 아픈 일은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중국 교육계에서 학생 즉 고객은 왕이라 사건에 관여된 학생들은 쑨 교사에게 형식적인 사과를 했을 뿐 학교측으로부터 별다른 징계조치를 받지 않았고 70세 쑨 교사는 직장을 떠나야 했다.


5.아버지 살해범 잡기 위한 20년간 외로운 투쟁

하얼빈 공대 한 교수는 부친이 대낮에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해되어 20년간 그 억울함을 호소해 왔지만 관할지역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19년이 지난 2007년 네티즌의 힘이 관할 정부를 움직여 살인범을 결국 잡아들였다. 교수의 부친은 1988년 같은 마을 장씨 부자에게 살해되었고 셋째 삼촌도 같은 날 칼에 찔렸다.

사건의 발단은 교수 부친이 자기집 나무 묘종을 함부로 파 가는 장씨를 저지하자 이에 앙심을 품은 장씨가 네 아들을 데리고 교수 댁으로 쳐들어 왔다. 당시 증언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성을 잃은 장씨의 손에는 도끼가 들려있었고, 그는 네 아들을 향해 아비가 책임질 테니 죽여버리라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댔다고 한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네 아들이 교수 집으로 뛰쳐 들어갔고, 장씨 둘째 아들이 교수 부친을 셋째 아들이 삼촌을 찌르는 잔혹한 살인이 벌어졌다.

허난성 루저우(汝州市) 공안국은 장씨 셋째 아들은 현장에서 도망치고, 둘째 아들은 범행을 강력히 부인 한다는 이유로 살인범인 장씨 아들과 살인 주모자 장씨를 어처구니 없이 석방했다. 잔혹한 살인을 자행한 장씨는 처벌 받기는커녕 그 후 백만 장자로 부를 쌓아갔다. 사건 발생 5년 후인 1993년 도망갔던 장씨 둘째 아들이 유유히 마을로 돌아왔는데도 루저우시 공안국은 그 살인범을 잡아 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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