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나온 체형과 골프스윙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대부분의 경우는 배가 나온 체형의 경우에는 골프하기가 좋지 않다고 얘기 한다. 일단 스윙자세가 잘 안나온다는 것이다. 또한 몸통의 회전이 잘 되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뱃살이 넉넉한 골퍼 중에도 세계최고 수준의 골프실력을 뽐내는 골퍼는 수두룩 하다.
사실 배의 모양과 골프스윙과의 관계를 살피려면 뱃살의 두께보다는 척추의 모양을 살펴보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의학적으로 배가 앞으로 나오게 보이는 척추의 상태를 전만
(Lordosis)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허리척추의 모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스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이러한 척추의 모양이 뱃살이라는 비만의 문제와 만나게 되면 허리의 모양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제 전만과 스윙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스윙파워 떨어진다
첫째는 스윙의 파워(Power of SwiNg), 특히 임팩트의 파워가 떨어진다는데 있다. 전만의 경우는 복부의 근육의 길이가 역학적으로 길어지게 된다. 길어진 근육은 약해지려는 경향이 많은데 이러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게 된다면 복부의 힘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바로 스윙의 파워를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스윙 안정성 떨어진다
둘째는 스윙의 안정성(Stability of Swing)이 떨어지게 된다. 척추의 모양이 정상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근육의 불균형은 물론 관절이 가지는 힘도 불규칙하게 이루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상태가 지속 되게 되면 스윙자세에서 반드시 지켜져 야 하는 허리의 모양의 변형이 쉬워지게 되고, 수 많은 변수가 있는 골프스윙에서 안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부상위험 커진다
셋째는 부상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척추의 모양의 변형, 특별히 배가 앞으로 나오는 자세의 경우는 허리의 아래쪽의 걸리는 힘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스윙 시에 몸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이동해야 하는 허리에 무리가 가해짐으로써 디스크 질환을 포함한 요통을 가져올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골프를 잘하는 체형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배가 나온 체형, 엄밀하게 말해서 전만이 있는 체형을 가진 골퍼라면 근육의 균형을 가져오는 트레이닝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이러한 트레이닝의 효과는 아마 본인도 놀랄만한 스윙의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배가 나와있는 체형을 가진 사람들이라도 골프를 시작하는데 전혀 주저할 이유가 없다. 사실 골프 초보들의 연습량을 감안할 때, 골프를 하면서 뱃살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