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에 걸쳐 한글학교 마오덴 농장에서 수확한 배추, 무우, 파 등을 재료로 한 김장 담그기가 진행되었다. 이날 수확한 농산물은 한글학교 교사인 이송용 선생이 틈나는 대로 농장을 관리하며 수확한 농산물로 무농약 유기농 채소인 셈이다.
김장 담그기는 한글학교 학부모회와 교사들이 주축이 되고 한인여성회 회원들이 도움을 주어 배추 300포기와 깍두기, 알타리 등을 30여명이 연합하여 만들어 냈다. 특히 장태영 선생을 비롯한 한글학교 남자선생님들의 몸으로 보여주는 헌신적인 노력이 돋보이는 뿌듯한 봉사였다.
이날 담근 김치들은 시중가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싼 가격에 판매되었지만 한글학교를 후원하는 마음으로 대부분 흔쾌히 판매되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모두 한글학교 운영기금으로 쓰여진다.
밀폐용기 김치 통에 담아 약 5㎏을 100위엔에 판매하여 큰 수익은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한글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원 봉사하였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었고 다른 나라에 와서 아줌마들끼리 모여 모처럼 수다를 떨며 김치를 담그는 모습에서 고향의 푸근한 정을 느끼는 행사가 되었다. ▷장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