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시 처우저우베이루(稠州北路) 중국은행 입구에 가면 가방을 뒤로 멘 일단의 젊은 남자들이 자주 눈에 띈다. 그들은 대개 분주히 주변을 지나가는 행인에게 낮은 소리로 반복해서 "외화가 있습니까?*라며 질문을 해댄다. 그들이 `황소'라고 불리는 외환 전매자 들이다. 조용하고 신중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황소라고 한 것인지 그 발원은 분명하지 않지만 은밀히 활동하는 `황소'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작년 12월과 올해 7월 신문에서 보도된 한 건의 강도살인사건과 또 한 건의 강도사건의 피해자는 현금을 많이 소지한 `황소'였다. 이들 중 대다수는 원저우 원청(温州文成), 루이안(瑞安)과 신장(新疆), 간쑤(甘肃) 등지에서 온 사람들이다. 대대적인 단속이 있기전 한창때는 이들 황소의 수가 340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11월 19일 궂은 날씨도 아랑곳 하지 않고 몇 명의 황소들이 외국사람이 통역원 1명과 함께 지나가자 우르르 몰려들며, 몇 명은 짧은 영어로, 몇 명은 가방 속에서 계산기를 꺼내 들고, 외국기업인과 환전 가격을 상의한다.
그러나 이 외국인이 100달러 2장만을 교환하려 하자 대부분 황소들은 투덜거리며 물러난다. 은행 정문과 내부에 `불법 환전 금지 게시판'이 세워져 있지만 외환의 불법거래는 계속 되어지고 있다.
이우시 공안국 형사 경찰 대대의 경찰은 `황소'들이나 이들에게 환전을 해가는 외국인들도 강도대상자로 주목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절대적으로 이러한 행위를 하지 않도록 단속을 하고 있지만 경찰이 안보이면 숨어 있다가 나타나는 이들을 전부 뿌리 뽑기는 어렵다는 말을 남긴다. 또한 거래되는 지폐가 위조지폐일 가능성도 많아 반드시 안전한 은행창구 거래를 당부하였다. ▷김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