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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싼샤댐 준공 앞두고 환경논쟁 재연…대륙경제 젖줄 VS 생태계 대재앙

[2006-03-18, 05:08:04] 상하이저널
세계 최대 중국 싼샤댐 완공을 앞두고 환경 논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당초 공정보다 9개월 앞당겨 오는 5월 완공되는 싼샤댐은 양쯔강 중상류 후베이성의 취탕샤와 우샤,시링샤 세 협곡을 잇는 길이 2309m,높이 185m,저수량 390억t의 세계 최대 규모 댐으로 1994년 공사가 시작됐다.

‘양쯔강의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싼샤댐 건설 프로젝트는 엄청난 규모 때문에 그동안 중국 당국과 환경단체 사이에 환경파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댐 완공이 가까워오면서 중국 당국은 “중국 발전의 상징”이라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반면 환경보호론자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환경 대재앙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인디펜던트지가 17일 보도했다.

환경단체들은 싼샤댐이 완공될 경우 양쯔강 주변에 거주하는 수억명이 직접적인 환경 피해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 변화는 물론 댐 건설로 양쯔강의 유속이 느려져 산소 발생량이 줄고,주변의 쓰레기가 흘러들어 길이 480㎞의 거대한 인공호수가 시궁창으로 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유속이 느려짐에 따라 쓰레기 등이 쉽게 퇴적돼 일부 지역에서는 양쯔강 흐름이 차단될 가능성이 커 충칭 등 양쯔강 유역의 주요 항구도시로 가는 뱃길이 막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환경 문제 못지않게 대규모 주민 이주에 따른 사회 문제도 심각하다. 이주 주민 상당수가 아직까지 보상비를 제대로 받지 못한 데다 이주 지역에서 새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댐 건설로 거의 해마다 반복되는 홍수와 가뭄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청정 에너지를 대량 공급할 수 있게 돼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2억2200만명에 달하는 양쯔강 유역 주민들이 입을 유·무형의 혜택은 실로 엄청나다는 게 중국 당국의 설명이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환경적인 영향을 부인할 수 없으나 댐 건설로 인한 혜택이 손해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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