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열성 축구팬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 승리에 흥분한 나머지 경기장에 진입했다가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됐다.
충칭 리판 축구단의 열성팬인 천원우씨(50) 씨 리판이 지난 11일 라오닝 성과 가진 중국 슈퍼리그 경기에서 2-1로 승리하자 흥분한 나머지 경기장으로 곧바로 진입했다가 낭패를 봤다고 신화통신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2년동안 계속해서 하위권에 머물던 리판이 승리를 거두자 너무 기뻐 경기장으로 뛰어들었지만 곧바로 중국경찰인 공안에게 끌려나갔고,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중화인민공화국 치안관리처벌법'에 의거, 10일간의 구류와 500위안(약 6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특히 1년간 충칭팀의 경기를 볼 수 없는 징계 조치로 축구팬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아야 했다.
공안국 관계자는 "중화인민공화국 치안관리처벌법 이전의 '치안관리 관리조례'였다면 그를 경기장에서 추방하고 훈계하는데 그쳤을 것이다"며 "스포츠 경기나 대형 공연 질서와 관련한 위법로는 사소한 행동이지만 천씨가 이미 비슷한 전과가 있어 법이 허용하는 최고 처벌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충칭시 경기위원회 및 충칭 축구팀 관계자들은 이를 계기로 과격한 중국의 축구팬이 각성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