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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급속한 경제발전에도 남부는 '한파'

[2006-03-16, 07:01:01] 상하이저널
겨울이면 제비가 찾는다는 따뜻한 남쪽 나라. 중국인들에겐 어림없는 소리다.

중국 정부의 난방정책 때문에 남부 지역 주민들은 매년 겨울 냉골에서 추위를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양쯔강이 흐르는 중국 우한시에 살고 있는 리차오씨. 대학강사인 그의 아파트엔 컬러 TV를 비롯해 에어컨, 세탁기 등 모든 세간살림이 갖춰져 있지만 단 하나, 난방 장치는 없다.

최저 영하 18도까지 기온이 하락함에도 우한시에서 난방이 되는 집은 없다. 명색이 후베이성과 화중 지방의 정치·경제·문화·교통의 중심지라는 우한시지만 과거 중앙집권 경제 통제 아래 있는 난방 정책에는 어찌할 방도가 없다.

당국은 1950년대 마오쩌둥 정권 시절부터 중국 전역의 가정과 사무실, 학교에 자동온도조절장치를 설치하고 중국의 북부 지역에만 난방을 제공하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의 절반은 겨울이면 한파에 시달리는 셈이다.

이 때문에 중국의 상업도시 상하이엔 유행과 상관없는 보온내의가 쇼윈도를 장식하고 부동산업자들은 가스 보일러가 제공되는 신식 아파트를 매매 포인트로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고 베이징을 비롯한 북부 지역이 마냥 따뜻한 겨울을 나는 것은 아니다.

난방 적정온도 16~20도. 그것도 매년 11월 15일부터 다음 해 3월 15일까지만 난방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주민들도 늦가을과 초봄의 추위는 그대로 견뎌내야만 한다. 다만 난방정책의 예외 대상인 중국 전역의 호텔과 외국인 및 정부 관료의 숙소는 개별 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되자 이들 지역 신문은 추위에 시달리는 중국인들의 투고에 몸살을 앓고 있으며 지식층들은 사회적 자원에 대한 정부의 불공정한 분배에 성토하고 있다.

대중의 불만이 높아지자 항저우와 닝보와 같이 재력을 지닌 지방정부는 현존하는 화력발전소 대신 전기를 생산하고 나온 폐열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 공급하는 열병합 발전으로 변경하고 있다.

우한시도 현존하는 3개 전력소를 점검해 따뜻한 물로 가정과 사무실을 난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신축 건물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단열재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은 대중의 강력한 항의와 지방 정부의 자구책은 중국이 사회운동에 눈뜨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역 정부가 자체적인 난방 시스템 건설에 나서면서 중국의 에너지 부족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속한 경제 성장에 따른 에너지 부족으로 지난 해 중국 31개성의 3분의 2 지역은 절전을 경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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