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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패션흐름은 어디서?

[2007-10-16, 03:04:03] 상하이저널
날씨가 추워지면 무엇을 입을까, 올 가을 겨울엔 어떤 유행이 시작될까
벌써부터 이 같은 고민에 잡지를 뒤적이는 이들이 많다.
이미 기본적인 의식주에서의 개념에서 벗어나 자신을 표현하고 나타내는 대표적인 방법이 된 패션.
매일 아침 오늘은 어떻게 입을까 하는 생각으로 눈을 뜨는 이들을 위해 올 가을, 겨울 패션의 화두를 소개한다.

2007 패션은 우리가 점령한다.




미니멀리즘(미니멀리즘은 단순미를 지향한 `최소주의'를 뜻하는 말. 장식을 배제하고 간결한 형태로 옷의 기본요소를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새로운 패션경향)과 로맨티시즘의 조합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세계 패션에 점차 그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영국이 크나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들만의 문학적이며 전통적인 문화로 세계인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는 영국. 청량하지 않은 날씨에 창백한 피부와 파란 눈만을 떠올렸던 과거의 이미지는 가고, 쇼핑 가고 싶은 여행지, 공유하고 싶은 정서의 나라, 그리고 가장 보고 싶은 로맨틱 코미디의 배경으로 새롭게 바뀌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고급소재의 강국이라는 점을 이용해 마감과 디테일의 완벽성으로 안정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창조적인 디자인을 재생산 해내고 있는 영국 패션이 패션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보자

체크 무늬의 선두 주자

영국을 대표하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버버리, 아쿠아 스 큐텀 등이 우선 체크무늬로 세계를 점령했다. 펑크룩과 신세대들의 믹스 앤 매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영국 스트리트 패션을 고급화 시키며 그 입지를 굳혔고, 누구도 모르는 이가 없을 버버리 만의 고유의 체크무늬와 스타일은 영국의 문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대표적인 체크무늬로는 스코틀랜드 지방의 전통 문양인 타탄(Tartan) 체크와 사냥복에서 유래한 두 가지 격자무늬가 겹쳐 배열된 건 클럽(Gun club)체크, 갈퀴 모양의 블랙&화이트 무늬 조합이 매력적인 하운즈 투스(Hounds Tooth) 체크, 캐주얼 한 느낌의 체크로는 다이아몬드 무늬의 귀엽고 발랄한 스쿨걸 룩 을 돕는 체크무늬 주름스커트, 크고 작은 다양한 체크무늬 셔츠와 재킷, 코트는 거부할 수 없는 영국의 거센 바람을 증명한다. 예전 버버리 체크무늬 목도리가 중년의 느낌을 가진다고 꺼려했던 이들도 이제는 그 따뜻함을 애용하고 있는 추세다.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 받는 재단사가 직접 만든 듯한 테일러드 재킷과 수트는 물론이고 가을의 느낌을 그대로 드러내는 트렌치 코트 역시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영국적인 스포츠 헌팅볼(Hunting Ball)에서 따온 턱시도 재킷, 그리고 근위병 코트, 스트라이프 패턴 역시 영국의 패션에서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다.
특히나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더욱 분위기가 깊어지는 영국풍 패션. 이번 가을과 겨울에도 중후함을 지키면서도 신선한 파격을 가미한 디자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상하이에도 부는 영국 패션

세계의 패션 흐름을 한 곳에서 알아볼 수 있다는 이 곳도 예외가 아니다. 특별히 옛 영국의 문화가 가미되기도 했던 이 곳에는 특히나 인기를 끄는 스타일로는 해군들의 제복에서 따왔다는 마린룩과 캐주얼 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해주는 테니스 룩이 있다. 이는 테니스 웨어의 요소를 응용한 스타일로써 V네크 라인의 틸덴 스웨터, 흰색 폴로셔츠와 플리츠 스커트에 헤어밴드, 손목밴드, 선 바이저, 쇼트 삭스 등 활동적이면서 우아함을 선보인다.
덧붙여 고풍스럽고 우아한 올드 브리티시 룩이나, 어수룩한 머리가 인상적인 비틀즈 룩, 근위병 스타일과 승마복까지 전통의 그 문화를 고수하는 영국의 패션은 그 넓고 다양한 매장을 만날 수 있는 이 곳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밀라노, 파리, 뉴욕과 함께 패션의 4대 도시로 불리 우는 런던을 중심으로 전통의 귀족적인 패션과 현대의 빈티지를 넘나드는 영국의 패션. 이를 통해 우리는 문학의 역사성과, 현대의 발랄함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고, 또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을 이 곳 상하이에서 영국의 멋쟁이가 되어보는 것은 어떠한가.

▷박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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