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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쇼핑센터 지우싱(九星) 시장

[2007-10-09, 22:48:23] 상하이저널
○ 좋은 차를 만날 수 있는 4구역

화동 제일의 규모를 자랑하는 지우싱 시장, 석재, 목재, 건축자재와 그릇, 유리 조명 등 살림살이에 필요한 물품이 없는 게 없다는 그 곳이 도대체 얼마나 큰 규모인지, 직접 가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는 말에 찾아 갔다.

차를 타고, 훙신(虹莘)로를 따라 차오바오(漕宝)로 방향으로 쭉 내려가다 보면 길 건너 오른 쪽으로 지우싱 시장이 보인다. 그 크기에 1구역부터 쭉 들어감에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철물, 전자제품, 석재 등이 보이더니 그릇을 파는 곳과 차 구역에 다다른다.
가을을 맞이하여 여유롭게 차의 향기를 즐기고 싶어 찻잎 시장으로 들어섰다. 넓은 구역에 녹차, 우롱차, 흑차 등 각종의 차를 파는 전문점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상점 앞에서 차를 다듬는 아가씨들과, 예쁜 다기들이 차의 거리임을 다시금 확인 시켜준다. 동그랗게 쌓여서 중국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푸얼차(普洱茶)가 보인다.
여기까지 왔으니 그 푸얼차를 꼭 사봐야겠다는 결심에 푸얼차 공략에 들어갔다.

이 곳에 들어서면, 너무 많은 상점들에 쉬이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다. 그러기에 이 곳 저곳 들어가서 물어도 보고 앉아서 차를 음미해 보기를 권한다. 으레 차 살 때 하는 일들이기에 마시고 그냥 나옴에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차에 대해 물어보고 나면, 어떤 것이 좋은지, 자신이 어느 정도 가격의 차를 원하는 지 대충 감이 잡힐 것이다. 그렇게 서 너 군데를 돌아보고 흥정을 통해 가격도 저렴하게 구입한다. 필자 역시 푸얼차 구매에 열을 올렸던 터이라,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렸다. 다행이 일행이 온 경험이 있어 주요한 몇 곳을 돌면서 가격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종류가 370g에 70~80위엔 정도하며, 봄에 난 좋은 품질의 새순이 600위엔 을 호가한다.

푸얼차의 가장 좋은 점은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을 떨어뜨리고 소화와 이뇨를 촉진하며, 살을 빼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라 한다. 그리하여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마시기에 좋고, 거기다 알코올의 해독작용까지 있어 남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차를 제대로 중국의 멋을 느끼며 마시고 싶다면 멀리 가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운치 있는 다기를 이용하자. 약간은 촌스러운 듯한 주황색의 자사가 나쁜 기운을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고 한다. 그리하여 조금은 늙고 맛이 쓴 듯한 찻잎을 이용함에 좋다. 그리고 가장 많이 이용되는 하얀 다기는 차의 농도를 쉽게 감별 할 수 있음에 편하다. 다기 세트는 일반 150~300위엔 정도 하고, 비싼 것은 1000위엔을 호가한다. 휴대하면서 간편하게 마시고 싶은 이들을 위해 플라스틱의 찻물을 내리는 망이 갖춰져 있는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중간에 있는 망이 녹슬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진 것을 사는 것이 중점이다.

차 시장만 해도 웬만한 거대 상권을 이루고 있는 이곳의 차 상점들은 400여 개나 된다고 한다. 차에 대한 모든 것을 다 만날 수 있는 이 곳에서 뜨거운 차로 몸과 마음까지 다스려보자.

◐ 추천 상점: 云南 六大茶山 (찻잎시장 4구역 15동 8호)
老同志 (찻잎시장 4구역 13동 9~10호)
台湾衡连 (찻잎시장 4구역 16동 1호)

○ 물고기를 위한 수족관 시장

찻잎 시장에서 조금 더 나오면 8여 개의 수족관 상점들을 만난다. 현란하게 프린트된 물고기 간판과 큰 어항에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많지 않은 상점 수 이지만, 큰 대형 어항에서부터 독특한 디자인의 어항까지 만날 수 있다. 거기에 어항 위를 장식하는 목재의 종류와 모양까지 주문 제작이 가능하고, 유리까지도 고를 수 있다. 작은 것은 400~500위엔, 좋은 목재와 크기에 따라 9000위엔을 넘는 어항도 있었다.
아직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찾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외국인들이 참 많이 와서 평면으로 된 사각 어항을 많이 주문한다며, 물고기를 놀래 키지 않고, 또 보는 이로 하여금 굴곡되어 변형된 고기의 모습을 보이는 원형 어항은 그리 좋지 않다는 팁까지 알려준다.
배달까지 해주는 이 곳 상점들에서 자신의 집에 맞는 크기의 어항을 구입해 봄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물을 정화시켜 다시금 뿌려준다는 흔히 볼 수 없는 기계까지 만날 수 있다.

◐ 추천상점: 雪梨水族 (지우싱 시장 星友路北 2동 22~24호)

○ 주방 살림도 여기서 마련하자

하얀 자기로 된 그릇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맛있는 팥빙수 집에서 만날 수 있었던 독특한 그릇과, 예쁜 찻잔이 한번쯤 손을 뻗게 만든다.
`나도 카페처럼 분위기 좀 내볼까' 하는 상상까지 하게 하는 이 곳은 예쁜 그릇과 주방용품의 집결지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만두를 쪄먹는 대나무 통과, 넓은 국 냄비, 일본식 라면 집에서 먹음직하게 담아주던 빨간 그릇 등 음식을 하고프게 만드는 물품들로 가득하다
그 중 광저우의 潮州에서 생산한다는 자기 그릇 집에 들러봤다. 수출을 주로 한다는 이 곳은 이국적인 차 세트가 150위엔, 독특한 모양에 담긴 음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커다란 그릇이 20~30위엔 정도한다.

이 곳에는 대부분 음식점을 하는 사람들이 도매로 산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것보다는 이색적인 그릇도 많고, 집에서는 절대 쓸 일이 없을 얼굴만한 국자와, 카페 앞에 오늘의 스페셜 메뉴를 적어 놓는 보드판 등이 있다. 이를 구경하기에도 흥이 나고, 구매 시에도 꼭 대량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

조금씩 삼에도 파는 이의 기분에 따라 도매가격으로 매우 싸게 구입할 수 있으니, 이를 잘 이용해 보자. 음식 하기를 좋아해 기왕이면 전문가처럼 선보이고 싶거나, 새로 주방살림을 장만할 필요가 있을 때 이 거리를 한번 쭉 둘러봄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상점: 上海佳彭(지우싱 시장 星友路北 3동 25~26호)

▷박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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