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독자투고]''제발, 한국말로 욕 하지 말자''

[2007-10-09, 22:20:42] 상하이저널
상하이에도 한국인이 늘어나다 보니,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한국말을 듣고 깜짝 놀라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나 그냥 한국말을 사용하는 차원이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한 욕을 한다던지, 듣기 민망한 말을 한다던지 할 때면 한국말을 알아듣는 사람으로서는 민망스럽기가 그지 없다.

구베이 까르프는 워낙 한국 사람들도 이용하다 보니 한국인가 싶게 한국 사람을 자주 보게 되는 곳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안하무인으로 욕을 하곤 하는 한국 사람들을 볼 때가 가끔 있다. 어찌나 험한 욕을 하곤 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알아들을까봐 얼굴이 화끈거릴 때까지 있다.

며칠 전만 해도 그렇다. 친구와 수다를 떨며 택시를 기다리던 아가씨들보다 훨씬 앞으로 택시가 서면서 승객이 내리자 그 앞에 있던 다른 사람이 택시에 탔다. 택시를 더 오래 많이 기다렸는지는 모르지만 예쁘기 꾸민 옷차림과는 달리 입에 담기 힘든 육두문자를 사용하며 한국말로 욕을 하는 것을 들었을땐 내가 나도 모르게 주위를 살피게 되었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다른 사람들이 욕을 못알아 듣는다고 생각한 건지, 알거나 말거나 욕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나 능숙하게 욕을 뱉어내던지 평소에도 이렇게 욕을 하고 다니지 않았나 의심까지 들 지경이었다. 한국말을 모르는 중국사람이나 외국인들이야 느낌상으로만 좋지 않은 말을 하겠구나 짐작할 것이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한국사람만 한국어를 사용한다는 보장이 어디 있는가! 당장 주위를 돌아봐도 중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워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경우도 많고 유럽인들도 깜짝 놀랄만큼 한국어를 구사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중국내의 조선족들까지 생각하면 중국 상하이가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다고 생각하고 마구 욕을 내뱉을 곳은 아닌것이다. 남들이 알아 듣지 못하더라도 욕은 안해야 되지만 젊고 예쁜 아가씨 입에서 나오는 말이 온통 육두문자라면 곤란하지 않은가?
욕뿐만이 아니다. 제발 한국 아저씨들, 엘리베이터 안에서 KTV 아가씨가 어떻고 비아그라가 어떻고 하는 말은 하지 말아 주길 바란다. 주위를 돌아보니 모두 말 못 알아듣는 중국인인 것 같아서 그런 말을 했다고는 하지 말자. 이런 말을 내뱉는 순간 얼굴과 말이 당신이 중국인이라고 생각한 주변 사람들에게 입력된다. 상하이에서까지 어글리 코리언으로 한국사람 망신 시킬 일은 없지 않은가.

▷박민영
(minyoungpp.naver.com)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韩 조기유학 초중고생 3만명…44% 급증 2007.10.09
    지난해 3월 1일부터 올 2월 28일까지 유학을 위해 출국한 초중고생이 3만명에 육박, 전년도에 비해 44.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26일 교육인..
  • 유학생 국경절 연휴 어떻게 보냈나 2007.10.09
    7일의 연휴기간이 주어지는 국경절 연휴. 어쩌면 모처럼만의 휴가일 수 있는 이 짧지 않은 국경절 연휴기간을 우리 유학생들은 어떻게 보냈는지 유학생 100명을 대상..
  • "유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려 노력" 2007.10.09
    새 학기가 시작되고 각 학교 동아리에서는 신입부원들의 모집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열심히 발빠르게 상하이 유학생..
  • 유학생들의 학교 생활 도우미 2007.10.09
    새 학기가 시작 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요즘 각국 학생회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 중 복단대 중국인 학생회의 많은 부서 중 국제부란 부서에 대해 취재해 보았..
  • 공부는 시기가 있다 2007.10.09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학부모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그렇다고 부모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여도 안 될 것이다. 타율적인 공부는 한계가 있기 때..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선배기자 인터뷰] 공부하면서 얻은..
  2. 태풍 ‘버빙카’ 중추절 연휴 상하이..
  3. 특례입시, 내년부터 자소서 부활한다
  4. 中 집값 어디까지 떨어지나… 전문가..
  5. 상하이, 75년만에 역대급 태풍 상륙..
  6. [허스토리 in 상하이] ‘열중쉬어’..
  7. [학생기자논단] 경계를 넘나드는 저널..
  8. 조용한 밤, 인민의 허기를 채우는 ‘..
  9. 화동연합회 3분기 정기회의 宁波서 개..
  10.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中 우시헝..

경제

  1. 中 집값 어디까지 떨어지나… 전문가..
  2.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中 우시헝..
  3. 여름의 끝자락, 상하이 9월 미술 전..
  4. 중국 500대 기업 공개, 민영기업..
  5. CATL, 이춘 리튬공장 가동 중단…..
  6. 중추절 극장가 박스오피스 수익 3억..
  7. 中 자동차 ‘이구환신’ 정책, 업계..
  8. 위챗페이, 외국인 해외카드 결제 수수..

사회

  1. 태풍 ‘버빙카’ 중추절 연휴 상하이..
  2. 상하이, 75년만에 역대급 태풍 상륙..
  3. 화동연합회 3분기 정기회의 宁波서 개..
  4. 上海 14호 태풍 ‘풀라산’도 영향권..
  5. 13호 태풍 버빙카 상륙...허마,..
  6. 장가항 한국주말학교 개학 “드디어 개..
  7. 빅데이터로 본 올해 중추절 가장 인기..
  8. 中 선전서 피습당한 일본 초등생 결국..
  9. 14호 태풍 ‘풀라산’ 19일 밤 저..

문화

  1. 제35회 ‘상하이여행절’ 14일 개막..
  2. 제35회 상하이여행절, 개막식 퍼레이..
  3. 韩中 문화합작 프로젝트, 한·중 동시..
  4. 中 축구협회 “손준호, 영구제명 징계..
  5.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상..
  6. [책읽는 상하이 253] 너무나 많은..
  7. [책읽는 상하이 252] 뭐든 다 배..
  8. 제1회 ‘상하이 국제 빛과 그림자 축..

오피니언

  1. [교육 칼럼] 목적 있는 배움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열중쉬어’..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4] 뭐든지..
  4. [교육칼럼] ‘OLD TOEFL’과..
  5. [무역협회] 중국자동차기업의 영국진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