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을 식혀주는 비가 내려 선선해졌지만, 가슴에 상하이를 향한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열정으로 중국현지 취업을 이룬 노혜정씨를 만나보았다.
Q: 중국에서 대학교 졸업 후 상해에 남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간략하게 설명해달라.
A: 상하이에서 경험 할 수 있었던 여러가지 좋은 환경과 생활이 마냥 좋아서 `남아야 겠다'라는 결정을 한 상태에서 우연한 기회에 백화점 한국 악세사리 매장 매니저로 취업을 하게 되면서 좀 더 구체적인 비젼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Q: 현재 하고 계신 일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A: Doosan Infracore (ShangHai LongJing Machinery CO.LTD)에서 관리부 经理를 맡고 있어요.
Q: 대외한어 국제무역을 전공하셨는데 지금 하시는 일과 연관성이 있나?
A: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비록 실무적인 것은 회사에서 쌓았지만, 무역의 기본적인 개념이나 원리 등은 학과공부를 통해서 얻은 것이 많았지요. 그리고 전공학습 외에 학교 생활을 통해서 익힌 중국인들의 문화나 습관을 바탕으로, 30명이 넘는 현지 직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经理로서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Q: 현지채용을 준비하는 유학생들에게 당부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한국과 중국에서의 취업을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임금문제에서 비롯해 여러가지 조건과 상황들을 비교하다 보면 마음이 힘들어질 때가 많거든요. 하지만 현지채용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주어진 조건과 환경에 감사하며 성실히 최선을 다 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유학생 여러분께서 현지채용을 하나의 성숙의 단계로 마음을 가다듬고 준비한다면 보다 유익하지 않을까 싶네요.
Q: 마지막으로 유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많은 학생들이 앞날에 대한 뚜렷한 목표 없이 사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까워요. 중국에 온 목적과 중국어를 배우는 목적을 확실히 정하고 목표를 향해 매진했으면 좋겠어요. 현재 주어져 있는 것 들에 감사하며 열심히 생활하면 더 없이 좋은 유학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마지막으로 중국에 있어서 책을 구하기 힘들지만 대학시절에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은 교양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날이 좁아지고 있는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남들과 다른 시선을 통해 발전의 기회로 삼은 노혜정씨를 인터뷰하면서 성숙한 생각과 시선전환의 결정이, 새로운 도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복단대 유학생 기자 노인선, 서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