车 소비세 인상… 가격 대폭 오를 듯
[업계 4대 요구사항 들고 나서
중국정부가 자동차 소비세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측이 공동으로 네 가지 요구사항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발표된 <新 자동차 소비세율 조정안>에 따르면 2200cc 미만 승용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은 2~15% 인상하며 이 중 4000cc 이상 대형승용차는 기존 8%에서 20%로 대폭 오른다. 1500cc 이상의 SUV, MPV의 인상폭은 2~15%인 것으로 전해진다. 새 조정안이 시행되면 업체의 원가 부담이 높아지고, 이는 자연스레 가격에 영향을 끼쳐 자동차 구매비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20여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7일 관련 회의를 열어 네 가지 요구사항을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건의안은 ▲ 2200cc 이상의 승용차 세율 인상폭 축소 ▲ 배기기준 적합 차량에 대해 적용됐던 감세정책의 회복 ▲ 시행에 앞서 3~5년의 유예기간 부여 ▲ 디젤승용차 등급 하향 조정 후 소비세 부과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업계 합의를 거친 건의안은 전인대에 제출된 상태다.
중국정부의 자동차 소비세 조정은 국제유가 상승 배경과 무관치 않다. 중국은 세계 2위 석유소비국으로 현재 36%인 석유 대외의존도가 오는 2020년에는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자동차산업의 연료소비량은 중국 총 석유소비량의 1/3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