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15주년 맞아 합동 군악연주회 가져...군사교류 및 협력관계 증진 계기 마련
8월31일 한국과 중국 간 우호증진을 위해 한국의 순항훈련함대(사령관 임철순 준장)가 2005년 담강에 기항한 이후 2년 만에 상하이에 입항했다. 올해 중국 방문은 지난 2001년 상하이'에 처음 방문한 후 네 번째이다. 한국의 최첨단 구축함인 충무공이순신함(DDH 4,500톤급)과 군수지원함인 화천함(AOE 4,100톤급) 등 2척의 함정과 2008년 임관을 앞둔 해사 제 62기 사관생도 등 61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해군 순항훈련함대는 31일 상하이에 입항하여 상해기지 참모장 우웨이화(武维华)상교의 따뜻한 환대속에, 김양 주상하이총영사, 임수영한국상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항 환영식을 가지고 3박 4일간의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임철순 순항훈련사령관은 환영식 후 동해함대사령원과 상해기지사령원을 방문하여 양국 간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며 장병 및 사관생도들은 양국 함정을 교환 방문하고 축구 등 친선경기를 통해 상호 우의를 다졌다. 특히 이번 상하이 방문시 해사 생도들은 독립투사들의 얼이 깃든 상해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의사 기념관등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하면서 민족과 조국을 위해 몸바친 선조들의 희생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몸소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탐방 이외에도 순항훈령사령부는 2일 오후 6시30분부터 동방명주에서 상하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음악인 사물놀이와 군악대의 연주 그리고 의장대의 시범, 한ㆍ중 군악대 합동공연 등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한국 해군은 이번 훈련에 참가한 최첨단 한국형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 헬기 격납고에서 방산물자 홍보 설명회를 열어 1980년대부터 한국형 함정을 자체 건조해온 한국 방산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순항훈련함대사령관 임철순 제독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었던 중국을 방문하여 양국 간 활발한 교류와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관심사를 나누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바다를 통해 양국 간에 군사교류와 협력이 확대되어 나가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순항훈련함대는 오는 9월 3일 오전 출항 환송식 후 상하이 근해에서 실시할 한ㆍ중 연합 수색구조 훈련을 끝으로 중국 방문일정을 마치고 다음 기항지인 베트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