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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자 뒷북치지 말고 -아저씨 이야기-

[2007-09-04, 02:08:08] 상하이저널
어느날 갑자기 이슈로 떠오른 학력위조에 관한 뉴스. 중국의 인터넷에서 조차도 한국의 학력 위조 뉴스를 흥미로운 사실로 부각시키고 있음에 내심 불쾌 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타산지석의 교훈을 남겨 준다고 생각하니, 격분도 아니고, 조소도 아닌, 씁쓰레한 고소만이 남을 뿐이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이곳 중국이 더 심하다 해도 과언은 아닐텐데…. 위조 지폐는 물론 위조 학위서, 위조 계약서 등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위조에 관해서는 한국보다 더 정교하고 더 광범위한, 아닌가(?) 최근 한국에서 이 문제가 이렇게 커진 것에 대해 세간에서는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혹자는 학벌위주의 사회가 만들어놓은 부산물 이라고도 하고, 혹자는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빙자한 자기 기만과 비양심적 결과의 심판이라고도 한다.

학력과 학벌이 지배 하는 사회에서 개인의 능력을 뿜어내기엔 역부족인, 그래서 필요악으로 써먹을 수 밖에 없었던 존재하지 않는 학력의 업그레이드화!. 그것은 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또 다른 필요 충분의 요소로, 암묵적으로 횡행(横行) 되어 왔었는데, 알고 보니 의외의 다수가 너무도 쉽게 독이든 사과를 많이 들 먹었던 것 같다. 매일같이 쏟아내는 동질의 반복된 뉴스를 들으며 이제는 관심보다 오히려 조금씩 지겨워지는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인가? “됐다 고마 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

잠시 프로이드가 제시한 인간의 3중성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 "인간 본능에 의해 좌우되는 원초적 자아, 현실을 쫓는 자아, 이상을 꿈꾸는 초자아. 3단계인데, 그 중 초자아는 꿈이나 희망에 대해 보상 학습으로 발전하는 자아 이상과, 그리고 처벌학습으로 인해 발달하는 양심 두 가지로 다시 나뉘어진다. 우리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가진 양심이라는 놈과 부딪치게 된다. 그 양심이 처벌학습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되어 가야 하지만, 반대로 처벌을 받지 않으면 무의식적으로 정당화되고 당연시 여기게 된다.* 살아 가면서 한번쯤 양심의 가책을 안 느껴 보신 분이 계실는지? 나 자신은 한번뿐이 아니라 그 이상 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일반 우리 소시민들은 편히 발 뻗고 자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악의 길을 가지 않으려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사회는 이상하게도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은 거 같다. 최근 내 주변에서도 흔한걸 봐서는 오히려 내 머리가 더 혼란스러워 진다.

`진정한 학벌주의나 학력주의가 지배하는 국가라면 세계를 정신적으로 지적으로 지도할 정도의 수준에 있어야 한다. 배운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회는 투명하고 밝고, 사회적 약자와 가난한 자에 대한 배려와 양보가 이뤄지는 분위기가 지배해야 할 것이다.' (심상정)
학벌은 본인의 노력에 의하여 만들어낸 하나의 과정표일 뿐이다. 머리가 좋던지, 시험 운이 좋았던지, 죽어라 피와 땀을 흘렸던지. 아마도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이 학벌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존재 할 것이다. 기득권이던지, 가늠자로 쓰던지,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는 부모님들의 성화가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인데…. 공부 할 때 안하고 뒷머리를 치는 모양새가 이 사회는 마음에 안 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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