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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움의 극치 淮海中路(화이하이중루)

[2007-09-04, 01:06:04] 상하이저널
가을이 돌아왔다. 남자의 계절이라 하지만, 더불어 설레는 여성의 지갑이 가벼워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도 아직은 더워 긴 옷이 이른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지만, 이미 각 매장마다 새로운 가을 옷으로 가득하다는 소식에 화이하이중루로 나섰다. 상하이의 유행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이 곳, 과소비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 속에 나선 길에는 백화점과 브랜드 매장으로 끝없이 이어진다.

화이하이중루와 마오밍루가 만나는 곳에 못 미쳐 새로 입점한 미스터 도우넛의 향기를 맡으며, SONY 물품을 자유스럽게 시범해보고, 다양함을 만날 수 있는 SONY Gallery를 거쳐 PAUL 매장의 공사 준비로 조금은 시끄러운 그곳을 지나면 산뜻한 건물의 의류 매장들이 그 문을 활짝 열고, 경쾌한 음악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MANGO를 볼 수 있고, H&M과 스포츠 웨어, 명품 상점이 줄을 잇는다. 버스 정류장 2~3개를 걸으며 상점들을 찾아감에도 다리의 아픔은 잊게 된다. 전광판과 광고판으로 꾸며진 작은 정원을 지나고,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된 육교를 건너, 맞은 편의 HSBC와도 잘 어울리는 홍콩 프라자를 만난다. 일본식 면 집인 味干拉面을 지나고, 고객의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태평양 백화점에 다다르면 4층을 아우르는 여성의류를 만날 수 있다. 중국과 해외 브랜드뿐만 아니라 한국 브랜드도 만날 수 있어, 웬만한 것은 다 있음에 최신 유행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각 매장에는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여 신상품이 들어왔다는 팻말로 가득하다. 여름의 대대적인 세일은 이미 끝났지만, 단독으로 할인행사를 하는 매장을 만날 수 있고, 우선 누구보다 빠르게 새로운 계절의 유행패턴을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태평양 백화점을 나와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데, 주위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중국전통 음악이 거리에 흐른다. 그 소리에 귀 기울여보니 멀지 않은 화이하이 공원에서 중국 무용연습이 한창이다. 비교적 나이 많은 분들이 빨간 두건과 중국식 장구를 가지고 흥겹게 박자를 맞추고 있었다. 크지 않은 규모지만, 이 공원은 도심에서 지친 이들을 잠시 머물게 해주는 쉼터가 되고 있다. Luwan Tobacco라는 근처 관광용 식품점에서 바로 만들어 파는 따뜻한 2원짜리 月饼을 맛보기에도 이 곳은 안성 맞춤이다.

상하이는 이미 세계수준이라는 것을 과시라도 하려는 듯 명품으로 가득한 大上海时代广场과 香港新世界百货가 거리를 더 화려하게 물들인다. 유럽에서 인기며 한국에도 아직 입점되지 않은 ZARA도 보인다. 외국인들도 많지만, 이 곳 상하이인들이 매우 선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옷이나 가방, 구두 모두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고, 가격 역시 선뜻 사기 힘들 고가의 물품들이 많다. 이 곳이 정말 중국인가 하는 생각이 들 사이, 관광객들을 겨냥해 은근히 가방을 파는 짝퉁 장수들이 다가온다.

공원에서 들려오는 전통 음악과 화려한 쇼윈도가 공존하는 이 곳은 오늘도 고급스러움과 서비스로 무장하며 지나는 고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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