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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무치 시장 답사기

[2007-08-21, 11:38:19] 상하이저널
지난 8일 오전 `우루무치 국제건축장식전시회 개막식을 마치고 나니 손님이 좀 뜸해진다. 이곳 우루무치의 일과는 보통 오전 10시에 시작하여 점심을 오후 2시경에 먹고 저녁 8시가 지나 일과를 끝내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는 것 같다.

오후 3시 우루무치의 가장 큰 도매시장인 비엔장궈지상마오청(边疆国际商贸城)을 찾아본다. 입구에 들어서니 오른쪽으로 비엔장코안(边疆口岸 - 세관) 건물이 보인다. 이곳에서 구매에서 통관까지 한번에 이루어지는 씨스템이라는 입증인 셈이다. 세관건물을 지나 안으로 더 들어가니 `비엔장궈지상마오청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국제상무성! 이우는 물론이고 중국 어느 도시에 가던지 하나쯤은 걸고 있는 간판이다. 하지만 이곳은 간판의 글씨에서부터 국제무역이 이루어진다는 느낌을 분명히 주고 있다. 세관 간판을 보아도 위쪽에는 `위구르어, 중간에는 `중국어, 아랫부분에는 `러시아어로 같이 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1기와 2기, 3기로 건물이 따로 있으나 통로가 같이 다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시장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고, 판매품목 역시도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기 보다는 주력은 있지만 같이 어울려 섞여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시장내부를 들어서니 일반시장 형태가 아닌 호텔형태의 복도가 쭉 이어져 있고 각 방의 문마다 커튼이 드리워져 있었다.

방안에서 무엇을 팔고 있는지는 커튼을 들쳐서 들어가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었고 내부에서는 아예 사진을 못 찍게 하는 바람에 내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이곳 우루무치 인근에는 생산 시설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이우나 광동성쪽에서 물건을 구입하여 판매하고 있다는 상인의 말과, 직접 들쳐본 액세서리, 벨트 등의 잡화류를 보며, 이곳 역시도 이우 물건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와 러시아 상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대부분의 가게들이 위구르어와 러시아어로 표시를 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품목은 역시 의류이고, 그중에서도 이제 겨울 장사를 준비하는 시기라서 그런지 모피류와 오리털옷등이 많이 보였고, 신발역시 부츠류 등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이외에도 가방, 벨트, 내의, 엑세서리등 패션잡화류들이 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3기 시장까지 둘러보고 나오니 뒤 편으로 화물터미널이 눈에 들어온다. 각 창고마다 화물이 쌓여있고 그 자리에서 콘테이너 화적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간판들을 보니 알마타(카자흐스탄)로 나가는 물량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보였다.
일행들과 만나기로한 시간이 아직 남아있어서 시장 앞에 앉아 있다 보니 핸드폰 카드 파는 사람, 환전을 위해 돈을 일부러 보여주며 세고 있는 사람, 삼륜차를 가지고 화물을 기다리는 사람등 다양한 사람들이 보인다. 개인적인 관심이 소상품에 있었기 때문에 이곳 비엔장시장을 눈여겨 돌아보았지만 오히려 우루무치는 건축자재시장의 규모가 훨씬 크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전시회가 열리는 화링시장 주변일대가 건축자재 도매시장이었고 그 규모 또한 상당규모라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중국 어느 도시에 가도 도매시장들이 즐비해 있지만 객관적으로 수출을 위한 시장으로 이곳 우루무치도 상당히 규모가 큰 시장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중앙아시아나 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들은 반드시 한번쯤은 거쳐야 할 곳.
9일 상해로 가기위해 관광에 할애할 시간이 없어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일이 먼저이니……. 짧은 우루무치 방문일정을 마치며 나중에 여유 있게 꼭 다시 한번 와봐야 할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며 우루무치 방문기를 마친다.

▷김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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