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특집>한중수교 15년... 상하이 교민사회 발자취

[2007-08-21, 11:31:35] 상하이저널
"천지개벽이라는 표현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네요."
한중 수교 6개월 후부터 지금까지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K씨, 15년 전 상하이를 떠올리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한다. "93년 당시만 해도 저녁 6시만 되면 호텔을 제외하고는 상가가 거의 문을 닫아 도시가 컴컴해졌어요. 지금의 구베이 신취의 아파트 건물도 94년에야 지어지기 시작했구요. 상하이마트 주변은 논밭이었지요. 수교 후 1~2년 동안만 해도 상하이의 한국 교민이 3~400명에 지나지 않아 누구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알 정도였지요."

상하이에서 이젠 생활의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다는 K씨는 다만 12~13년 전에는 야채가 1근에 2~4마오, 쌀은 8~9마오, 돼지고기 2.6~3.6 위엔 정도여서 10위엔만 가지고 시장을 가도 야채와 생선, 돼지고기, 과일까지 사고도 돈이 오히려 남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100위엔으로도 원하는 것을 사기가 힘들어 아쉽다는 반응이다.
상하이 교민사회의 비약적 발전은 단순한 수치 비교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다.

93년 뤼구비에수(绿谷别墅)에서 6가정으로 시작한 상하이 연합교회는 현재 3천명의 신자들이 함께 하는 교회로 성장하였고, 94년 12월 한중 정기노선으로 아시아나에서 홍차오-김포만을 운항하던 항공편은 한국과 중국 국적의 항공기들이 각국 도시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93년 한국 음식점으로는 처음으로 홍차오(虹桥)호텔에 한성주가가 오픈한 이래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 200여 개의 한국식당이 성업 중일 정도로 양적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지표는 학생 수 증가로도 알 수 있다. 99년 9월 48명의 학생으로 개교한 상해한국학교는 현재 1천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해외한국학교 중 최대인원이다. 또한 2002년 중국의 부동산 대외 개방 이후 구베이(古北)와 롱바이(龙柏)를 거쳐 최근엔 홍췐루(虹泉路)까지 이곳이 중국인지 한국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한중 수교 전인 90년도에 중국에 온 교민사회의 산 증인인 한국상회(한국인회) 이평세 고문은 ``교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사건 사고도 빈발하고 있어 중국인의 눈에 어글리 코리언으로 비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한국 교민사회 자체의 정화 운동이 필요한 것 같다''며 중국법의 테두리내에서 합법적이고 정당한 활동을 당부했다.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그 동안 교민사회가 질적 내실은 외면한 채 양적으로만 팽창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뒤돌아 볼 때이다.

▷나영숙 기자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盐城 한국산업은행 융자 받아 개발구 건설 2007.08.21
    옌청(盐城)시 개발구에 한국이 투자한 공업지역이 건설된다. 지난 6일 옌청시 개발구는 한국산업은행과 3천 500만 위엔 대출 협정서를 체결했다고 7일..
  • 엄하면서도 자애로운 부모가 바람직 2007.08.21
    아이를 기르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를 혼낼 일이 생긴다. 아직 이해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조곤조곤 말로 설명하는 것이 버겁기만 하다. 현명하게 꾸짖는 방법을..
  • 温州 농업银 첫 맞춤식 카드 선보여 2007.08.21
    원저우시 농업은행이 원저우 상인들을 위한 맞춤식 은행신용카드 `진후이(金穗)원저우 상인카드'를 처음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진후이 원저우 상인카드의 앞면은..
  • 난징대학살 70 돌 맞아… 2007.08.21
    중국 난징대학살 사건이 올해로 70돌을 맞았다. 지난 14일 저녁 난징출판사는 최초로 난징대학살 역사 사료집 총서 8권을 출판했다. 총서는 3권, 4권, 1권으로..
  • 유아교육 사이트 소개 2007.08.21
    아이가 자랄수록 고민거리도 자라게 된다. 공부는 어떻게 시켜야 할지, 집안에서 아이와 함께 어떻게 놀아주야하는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발달 단계에 따라 꼭..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4.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5.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6.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7.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8.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9.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10.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경제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3.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4.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5.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6.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7.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8. 푸동공항, T3터미널 핵심 공사 시작
  9. 中 연간 택배 물량 사상 최대 ‘15..
  10.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사회

  1.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2.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3.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4.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5.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7.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8.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9. 상하이의 아름다운 밤하늘 누비는 ‘헬..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9.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10.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