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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천지개벽 상하이에서 살아남기

[2007-08-07, 00:06:06] 상하이저널
발전하는 활기찬 도시를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도시의 건설 현황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한다. 건설하는 것이야 어디서건 눈으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라 더위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히는 상하이의 더위 속에도 건설현장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부지런히 건설을 하기 때문일까, 한동안 외출을 뜸하게 했다면 늘 다녔던 거리인데도 어느 날 싹 변해버린 거리에서도 어리둥절 하기 십상이다. 며칠 전엔 막 잔으로 쓸 컵을 사러 꽃 시장을 갔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홍징루 꽃 시장은 생화는 물론 조화에 일상용기나 주방용품까지 판매하는 매장이 많아 주로 애용하던 곳이었다. 지난 5월 산뜻한 봄기운에 꽃을 사러 간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몇 달전과는 너무나 다르게 조화나 조경 장식 등을 전문으로 하는 매장들이 어찌나 세련되고 멋지게 단장하고 있던지 안으로 들어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멍하니 유리창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았다. `언제 이만큼 중국이 왔을까' 이런 생각만을 하면서 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경이며, 디스플레이며 소품이 아직도 많이 촌스러워 살 것이 없다고 투덜거리면서도 내심 `그래, 아직은 이래서 우리가 먹히는 거야'며 위안을 삼았었는데, 중국 살며 내가 현지에 적응이 되었나, 각 매장마다 여성 잡지서 막 나온듯한 세련된 모습으로 단장하고, 독특한 소품이며 자연친화적인 구성 등이 어찌나 멋들어져 보이던지, 한국인이라고 내가 내세울게 하나도 없는 듯해 마음까지 초조 해졌다.

`중국과 한국과의 문화적 차이나 문화발전의 수준 차이를 밑천 삼아 이것저것 사업을 꾸려가는 한국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젠 정말 우리 한국 사람들 분발하지 않으면 정말 쉽지 않겠구나'싶은 마음 말이다. 아직 상하이가 채 다듬어지지 않았을 때 무언가를 해 놓지 않으면 그 다음엔 정말 한국인이 할 일이 없을 것이라던 사람들 말도 생각나고, 지금이라도 내가 뭔가를 해야 하는게 아닌가 괜히 초조해지기까지 한다.
하루가 다르게 지도가 바뀌는 상하이에서 이젠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남들보다 앞서가기를 해야 하는 데, 상하이의 외형적인 변화 발전에도 깜짝 놀라고만 있는게 아닌가 싶다.

▷ 박미연(sopia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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