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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하자”

[2022-02-19, 06:00:04] 상하이저널
김소이(SMIC)

서울대 수의학과 진학
연세대 생명공학과, 고려대 생명공학과, 싱가포르 국립대 생명과학과, 홍콩 과학기술대 동시 합격

1~4학년 중국로컬학교
5~8학년 SHSID
9학년 중국로컬학교
10~12학년 SMIC

다른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서울대 수의학과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학교 선택에 있어서 가장 큰 이유는 ‘전공’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쭉 수의학과를 희망했을 정도로 정말 공부를 하고 싶었던 분야이다. 현대사회에서 사람과 동물 사이 교감의 중요성을 생각했을 때 수의사는 유망한 직종이라고 생각한다. 

서울대학교 수의학과에 대해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수의사회(AVMA) 인증을 받은 대학이다. 다른 수의과 대학들과 같이 예과 2년, 본과 4년으로 총 6년의 교육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동물과 인간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한다”라는 비전을 갖고 있으며 역량 있는 수의사를 배출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이 구비돼 있다.

수의학과의 장단점은?

수의학과의 장점으로는 전문직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동물 그리고 소동물 수의사 같은 임상 분야 또는 인수공통전염병의 백신 연구, 제약회사, 사료 제조 등 비임상 분야도 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예과 2년, 본과 4년으로 총 6년을 다녀야 한다는 점이 있다. 

중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한국 가서는 없을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

중국에서 살면서 마음 따뜻한 중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는데 앞으로도 소중한 사이로 계속 만남을 이어갈 것이다. 중국은 인구 14억의 대국인만큼 다양한 음식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음식에 대한 호기심은 한 나라와 특정 지역, 민족에 대한 문화적 탐구심으로 연결되기 쉽기에 중국에서 살면서 여러 지역을 여행해 보고 맛있는 음식을 접해봤던 거 또한 앞으로 세계시민으로 더욱 열린 생각을 지님에 있어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자신만의 내신관리법과 공인시험 공부법은?

다녔던 학교가 퀴즈나 시험이 많은 편이라 꾸준히 공부를 했었다. 평소에는 내용을 잊지 않도록 개념 복습에 집중했고,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전에 만들어 두었던 요약본을 활용하여 반복 학습했다. 요약본은 컴퓨터로 정리해서 아이패드로 옮겨보는 식으로 공부했다. 공인 시험을 준비할 때는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려고 노력했다. SAT 공부를 할 때는 매일 기출문제를 풀고, 오답노트도 계속 반복해서 공부했다. TOEFL은 난이도가 더 높은 SAT를 먼저 공부한 덕분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HSK는 로컬 학교를 다닌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시험 직전이나 평소에 긴장될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학교 시험을 보기 전엔 딱히 안 떨었던 거 같다. 대부분은 수업 때 배운 내용들이고 복습만 잘 한다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문제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SAT를 보기 전에는 좀 긴장이 됐다. SAT는 매번 난이도가 다른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어떡하지 하고 부담이 됐다. 긴장을 하게 되면 실력 발휘를 충분히 할 수 없기에 시험 전에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안정 시키는데 집중했고 ‘내가 모르면 다른 학생들도 모를 가능성이 크다’라고 생각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스트레스를 풀었던 방법은?

고등학교 때 참여했던 댄스 동아리에서 친구들과 방과 후에 함께 공연 연습을 하며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드라마를 보거나 닌텐도 스위치로 게임도 하며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가끔 너무 무기력할 때는 해야 할 일이 많더라도 먼저 기분을 풀기 위해 낮잠을 자는 편이다. 집중이 안 되는 상태로 공부나 과제를 하면 효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차라리 휴식을 취하고 집중력이 높아진 상태로 공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이 어떤 도움이 되었나? 

국제 학교를 다니다 보니 한국어로 글을 쓸 기회가 없었는데, 매달 한국어로 기사를 작성하는 학생기자 활동을 하며 글쓰기 실력이 많이 늘었다. 자소서를 작성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내 관심분야인 수의학과 관련된 기사를 여러 편 작성했고 꼭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잊지 않도록 도와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최종욱 수의사님을 인터뷰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평소에 수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가졌던 궁금증들을 해소할 수 있었고 조언도 들으며 다시 한번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상기시켜준 계기였다. 

추천하는 도서가 있다면?

중국 작품 중에 위화의 <인생(活着)>라는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자소서에도 소개했을 만큼 인상 깊게 읽었다. 8~9학년쯤에 슬럼프가 왔을 때 인생의 가장 가혹한 시련들을 모두 겪고도 꿋꿋이 버티며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수의학과 진학 후 목표는?

수의학과는 다양한 과목을 배우기로 유명하고 6년 동안 공부를 하며 또 새로운 목표가 생길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코로나와 같은 인수공통전염병의 백신을 연구 개발하고 싶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전염병이 사회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뼈저리게 느꼈고 미래에 새로운 전염병이 창궐하기 전에 신속한 통제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싶다.

진로를 결정할 때,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나는 생물이라는 과목을 좋아하고, 동물도 좋아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과인 수의학과를 선택했다. 일을 하다 보면 분명히 힘든 상황이 많이 생길 텐데 내가 좋아해서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대학 진학 목표가 정해졌다면 관련 활동은 최대한 많이 해보고, 전부 최선을 다해서 했으면 좋겠다. 실패가 두려워서 피하는 것보다는 무조건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무리 교외 활동이 다양하고 공인 점수가 좋아도 내신이 낮으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생각한다. 내신 관리를 가장 최우선으로 하고 내신이 갖춰졌을 때 진로 관련 활동에도 시간을 쏟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12학년 때 입시를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이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됐다. 결과가 빨리 나오는 외국 대학에 합격한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수업 때 한숨만 계속 쉬었다. 지금껏 확실하던 꿈도 아득해지고 나를 받아주는 대학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까지 생겼을 정도로 불안감이 몰려왔다. 오죽하면 옆자리 친구가 무슨 일이 있냐며 걱정을 해준 기억이 있다. 입시를 하면 데드라인에 맞춰 끝내야 하는 일들이 정말 많을 텐데 남들보다 속도는 조금 늦더라도 절대로 뒤처진 건 아니라는 걸 명심했으면 한다. 나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따라 줄 거라 믿는다.

학생기자 박서윤(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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