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누워서 홍콩 간다”
“장삼각 21개역 순환 고속철로 8시간”
상하이-홍콩 고속철 침대칸 변경
저녁 8시 15분 상하이 출발
다음날 아침 7시 29분 도착
이제부터 상하이에서 ‘누워서’ 홍콩을 갈 수 있게 됐다. 4일 중국철도(中国铁路)에 따르면 오는 6월 15일부터 베이징 서역, 상하이에서 홍콩 홍함역(红磡)을 운행하는 보통 열차 Z97/98, Z99/100편이 상하이 홍차오에서 홍콩 서구룡(西九龙)을 오가던 고속철 침대칸 열차 D909/910, D907/908편으로 변경된다.
이렇게 되면 베이징-홍콩, 상하이-홍콩까지 걸리는 소요시간은 기존의 각각 24시간 31분, 19시간 34분에서 12시간 34분, 11시간 14분으로 절반씩 줄어들게 된다. 즉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출발한 열차가 밤사이 홍콩으로 도착하는 것이다. 이번 조치로 중국 본토와 홍콩 간의 왕래가 더욱 빈번해질 전망이다.
D907열차는 상하이 홍차오역을 저녁 8시 15분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 7시 29분에 홍콩 서구룡역에 도착한다. D908열차는 홍콩 서구룡역을 저녁 7시 49분에 출발해 다음날 새벽 6시 45분에 상하이 홍차오역에 도착한다.
홍콩으로 향하는 고속철 침대칸 열차 티켓은 6월 5일 12시 정각부터 철도 12306, 기차역 창구, 자동판매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승객들은 홍콩 서구룡역에서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게 된다.
상하이역 출발-홍차오역 도착
상하이-쑤저우-난징-황산-항저우 등 황금노선 순환
상하이역을 출발해 장삼각 주요 도시를 포함시킨 순환열차노선이 6월 15일 개통한다. 2일 신민만보(新民晚报)에 따르면 중국철도 상하이그룹이 6월 15일 0시부터 3분기 전국 철도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장삼각 철도에서 처음으로 상하이 출발 순환고속철도인 G8388/9/8 열차를 운행한다.
츠저우(池州)-황산(黄山) 철도의 개통으로 이 장삼각 철도는 처음으로 상하이기차역-상하이홍차오역 순환 고속철을 운행한다. 상하이, 난징, 허페이, 항저우 등 장삼각 주요 도시 4곳을 관통하고 편도 운행 거리는 1200km에 달한다.
황산, 지우화산(九华山), 첸다오후(千岛湖) 등 여러 유명 관광지를 비롯해 장삼각 3성에서 21개역을 지나고 있어 관광지 이동이 편리해진다. 이 열차는 상하이역을 시작으로 상하이서역, 쑤저우, 우시, 후이산, 창저우, 진장, 난징, 허페이, 루장(庐江), 안칭(安庆), 츠저우, 지우화산, 황산서(西), 황산북(北), 첸다오후, 항저우, 하이닝, 자싱, 진산북(北), 상하이홍차오역까지 운행한다.
관광객 입장에서 이 노선은 화려한 상하이를 거쳐 강남 정원이 가득한 쑤저우, 우시, 창저우, 육조고도 난징, 황산, 서호 항저우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황금노선이다. 전체 노선 소요 시간은 약 8시간 9분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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