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90대 여성, 보이스피싱에 '430억원' 날려... 역대 최대 규모

[2021-04-21, 14:59:03]
최근 홍콩에서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2억5000만 위안(430억500만원)을 날린 9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개인이 당한 보이스 피싱 규모 중 역대 최고 규모로, 범인은 19살 명문대 남학생으로 드러났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20일 홍콩섬 정상에 위치한 저택에 거주하는 90세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운전 기사와 2명의 가사 도우미와 살고 있는 그녀는 지난해 8월 '본토 공무원'이라는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당신의 신분증이 도용되어 중국 본토에서 심각한 사건에 연루되었으니, 그녀의 은행 계좌가 '블랙머니'와 연계되었는지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좌에 들어있는 돈을 지정 계좌로 이체하면 검사를 마치고 5월에 돌려 준다"고 말했다. 

며칠간 공포감에 휩싸여 송금을 주저하고 있는데, '본토 공안'이라는 사람이 그녀의 집을 직접 찾아왔다. 그는 그녀의 신분증을 포함한 개인 정보를 정확하게 진술하며 그녀의 의심을 풀었다. 

이 가짜 '공안'을 믿은 그녀는 지난해 8월 지시대로 790만 위안을 송금했다. 이후 8월 중순부터 올해 1월4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2억4700만 위안을 그가 지정한 2개의 계좌로 송금했다. 단 5개월 만에 2억 5000만위안이 털린 것이다.

빈번히 거액을 송금하는 것을 의심했던 은행 직원은 무슨 용도인지 물었지만, 그녀는 "고급 부동산을 구매한다"고 핑계를 댔다. 은행 직원은 그럴 듯한 이유라고 여겨 더 이상 의심 없이 거액을 송금했다.

처음으로 이상한 낌새를 챈 것은 가정부였다. 가정부는 집주인이 자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은행을 오가는 것을 이상히 여겨 집주인 딸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딸은 친척에게 엄마의 행동을 추적해보라고만 요구하고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시간은 흘러갔다.
 
결국 올해 3월 2일에서야 거액이 송금된 사실을 파악한 딸은 엄마를 데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달 25일 19살 황모군을 체포했다. '본토 공안'을 사칭했던 황군은 홍콩이공대학(The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의 1학년 학생으로 드러났다. 그는 "나도 예전에 보이스피싱의 피해자였고, 이후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가짜 공안 행세를 했다"고 털어놨다. 현재 경찰은 이들의 계좌에 남아 있는 900만 위안을 동결했다.

한편 이번 사건 담당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로한 부모님에게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면서 "식구들이 피해자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살폈더라면 이 같은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윈난성 확진자 2명… 해외 유입 19명 hot 2021.04.21
    中 본토 확진자 2명…해외 유입 19명 21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健委)에 따르면 20일 하루 동안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 발생했다. 이 중 본토..
  • 中 본토 신규 확진 1명, 해외 유입 9명 hot 2021.04.20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0명을 기록했던 본토 신규 확진 환자가 19일 1명 추가 발생했다.2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健委)에 따르면, 지난 19일 하루...
  • [인터뷰] ‘공감’과 ‘울림’을 주는 시인으로 hot 2021.04.17
    전병석 시인(상해한국학교 교장)   “시인이 된다는 것은 큰 영광이고 가슴 설레는 일이다. 그런 마음으로 시를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고..
  • 1년째 방치된 한국문화원 사태 왜? hot 2021.04.17
    행정직원, 문화원장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문화원장, 직원의 근무태도 지적 징계 건의   상하이 한국문화원 전시실 상하이 한국문..
  • “우리헌법을 읽고 헌법정신을 배운다” hot 2021.04.16
    상하이 ‘1기 헌법학교’ 수료식 개최‘우리헌법 읽기 국민운동본부’ 상하이지부(지부장 홍은주)는 교민들을 대상으로 ‘헌법학교’를 개설해 지난 14일 1기 수료식을...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4.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5.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6.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7.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8.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9. 2025 상하이 미슐랭 53곳 선정...
  10.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경제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3.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4.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5.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6. 푸동공항, T3터미널 핵심 공사 시작
  7. 中 연간 택배 물량 사상 최대 ‘15..
  8.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9. 콰이쇼우, 3분기 이용자 수 4억 명..
  10.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사회

  1.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2.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3.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4.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5.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7.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8.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9. 상하이의 아름다운 밤하늘 누비는 ‘헬..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9.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10.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