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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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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쇼핑 축제 ‘솽스이(双11, 11월 11일)’를 앞두고 애플이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아이폰16 시리즈 전 기종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솽스이를 앞두고 여러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대규모 할인을 예고한 가운데 애플도 예외 없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톈마오(天猫)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21일 밤 8시부터 24일까지 아이폰16 시리즈 전 기종에 적용되는 500위안(9만 7000원) 할인 쿠폰을 수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가장 인기가 높은 아이폰16 프로 맥스 모델 가격은 최저 9499위안(183만원)까지 낮아졌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를 발표한 이후 공식 채널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가격 인하 프로모션이다.
이에 앞서 애플은 중국 대형 쇼핑 축제에도 할인 프로모션에 참여하지 않는 콧대 높은 모습을 보여왔으나 화웨이 등 중국 현지 업체와의 경쟁에 크게 밀리면서 지난해 10월부터 할인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실제 애플은 앞서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한 달 만에 할인 판매를 시작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거 중고 가치가 가장 높은 스마트폰으로 꼽혔던 아이폰은 최근 애플이 시장 점유율, 제품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이구환신(以旧换新, 구형 기기 보상 판매)’, 무이자 할부, 직접 가격 인하 등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중고 가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아이폰16 시리즈 할인에 궈톈샹(郭天翔) IDC 중국 연구 책임자는 “올해 할인 폭이 지난해보다 적은 것은 애플이 가격을 통제하고 있다는 뜻으로 가격 체계가 무너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면서 “지난해 대규모 할인 행사의 부작용으로 올해 여러 소비자가 가격이 떨어지기 만을 기다리는 관망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가격 할인 및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로 애플 매출이 더욱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아이폰16 시리즈의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중국어 애플 인텔리전스가 출시된다고 해도 판매량은 급속도로 증가하지 않고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은 근소한 차이로 애플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카날리스 분석가 루나르 비요르호브데는 “올해 3분기 애플의 출하량은 역대 같은 기간 최고 수준을 기록해 글로벌 출하량 1위 자리에 가장 근접했다”며 “아이폰16의 초기 반응은 미적지근했으나 애플 인텔리전스가 새로운 시장으로 확대되고 더 많은 언어가 지원됨에 따라 올해 애플은 계속해서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 같은 추세는 2025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