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까, 말까… 매물 감추기도…
요즘 상하이부동산시장이 그 동안의 침체기를 딛고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크게 위축됐던 구매심리가 풀리기 시작하며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올랐다.
文汇报 보도에 따르면, 5월 상하이 주택 거래량은 첫째주는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 둘째주는 최근 1년간 신기록, 셋째주는 70만평방미터가 거래되며 최근 2년간 신기록을 세웠고 넷째주에는 거래면적 80.81만평방미터를 돌파하며 또다시 기록을 갱신했다.
5월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내환선이내, 내환선과 외환선 사이에 위치한 일부 주택단지는 분양시기를 미루거나 분양물량을 줄이기도 했다.
루완, 황푸, 자베이, 푸퉈 등 일부 지역의 분양아파트는 올초에 비해 평방미터당 1천위엔~3천위엔 올랐으며, 지난해 분양을 시작한 인민광장 근처의 2개 단지는 올들어 2~3차나 가격을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분양주택 가격이 오른 주요 요인으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꼽는다. 5월 주택 거래량은 4월에 비해 56만평방미터나 증가한 반면 공급량은 20여만평방미터나 줄었다.
한편, 중고주택 시장도 회복세 기대감으로 술렁이는 가운데 가격이 올랐다.
지난 5일 美联物业의 최신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홍커우취(虹口区)의 중고주택 거래가격은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해 5~10%나 상승했으며, 집주인들은 팔려고 내놓은 집값을 올리거나 아예 내놓은 매물을 거두어 들이는 현상까지 보였다. 또, 매물 공시 가격이 평균 5~8% 오름에 따라 거래가격도 잇달아 5~10% 오른 실정이다.
`오를 때 사고, 내릴 때는 사지 않는(买涨不买跌)' 중국소비자 특성상, 집값이 조정을 거쳐 상승하기 시작하자 구매심리도 덩달아 풀리기 시작하고 또 이미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었거나 혹은 조정기를 거치면서 고배를 맛본 투자자들이 부동산시장으로 다시 쏠리고 있어 위축됐던 부동산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향후 2~3년내 주택용지와 주택 건설 규모를 확대하는 조치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상하이 집값은 또다시 상승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박해연 기자